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01.23 17:59 수정 : 2007.01.23 18:43

현대산업개발의 ‘스튜디오 하우스’(왼쪽), 쌍용건설의 ‘데크 정원’(가운데), 현대건설의 ‘남성 전용 평면’(오른쪽), 사진 각 업체 제공

남성전용룸 침실에 연결
1층세대는 복층 스튜디오
출입구 갖춘 데크 정원도
발코니에는 식품 저장고

“평면이 다르면 생활도 달라진다?”

주택업계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신평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파트 평면에 반영된 ‘톡톡 튀는’ 개성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분양률을 끌어올리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업계의 이런 신평면 경쟁이 최근 침체 분위기를 보이는 분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튀어라, 그러나 실속있게”=최근 대형 건설사들은 전형적인 평면 설계에 변화를 준 독특한 평면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주부나 가족 중심인 기존 아파트 평면과는 달리 남성들이 휴식과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배려한 ‘남성 전용 평면’을 개발했다. 이 평면은 안방 침실과 연결된 방에 남성 전용 파우더룸이나 디브이디(DVD) 시스템, 스포츠룸 등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5일 근무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남성들을 위해 별도의 공간을 배려했다는 게 회사 쪽의 설명이다. 4월 분양하는 경남 거제 수월리 힐스테이트에 처음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또 주부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주방 특화 평면인 ‘쿡인 쿡아웃 키친’(Cookin Cookout Kitchen)도 내놓았다. 이 평면은 지저분해지기 쉬운 조리 공간을 주방 안쪽으로 배치해 보이지 않도록 하고, 음식을 차리는 깔끔한 공간은 외부로 드러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평면은 3월 분양 예정인 용인 상현동 힐스테이트에 도입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1층 세대에 적용할 ‘스튜디오 하우스’ 신평면을 개발했다. 스튜디오 하우스는 지하공간을 특화시킨 복층형 신평면인데 기존 1층은 거실과 침실이 있는 일반 공간으로, 지하층은 스튜디오를 만들어 음악 및 영화감상·작업실 등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스튜디오 하우스는 지하층에도 창문을 내 채광과 환기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평면은 4월 울산에 공급하는 ‘울산 우정 아이파크’ 1층 가구에 적용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광주에 분양 중인 ‘금호동 쌍용 예가’의 1층 가구에 16~17평 규모의 개별 ‘데크 정원’을 제공한다. 이 평면은 1층 가구의 대지 무단 점유 문제를 해결한 게 특징. 단지 안 대지의 고저차를 이용해 지상에서 3~ 높이로 세운 필로티(1개층을 비운 건축방식) 위에 1층 가구와 데크(지상에서 기둥으로 떠받친 구조물)를 설치해 1층 가구가 대지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데크 위 공간을 개별 정원으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개별 정원은 텃밭·화단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전용 출입구도 설치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2층 높이의 개별 정원은 프라이버시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며 “공사비가 더 드는 만큼 분양값도 2·3층에 비해 평형별로 최저 100만원에서 최고 700만원까지 높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발코니 활용 아이디어도 봇물=발코니 확장에 따라 늘어난 공간을 개성있게 활용하려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지에스(GS)건설은 대형 식품 저장고(팬트리)를 발코니 한쪽에 설치해 주부들의 가장 큰 고민인 수납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는 상온에서 식품을 보관할 수 있는 저장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설계한 것이다.


대림산업은 거실과 안방의 발코니 확장 부분에 대형 드레스룸 또는 가족실을 설치해 특화된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디자인하고 있다. 발코니 한쪽에는 대형 김치냉장고 공간과 함께 식품 저장고 공간도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발코니 확장을 이용해 주방 가사 공간과 욕실을 대폭 늘려 고급스러우면서 기능성을 강조한 신평면을 개발 중이다. 그밖에 태영은 발코니 천장에 온풍기 형태의 세탁물 건조기 등 편의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안방 발코니에는 드레스룸, 주방 발코니에는 와인냉장고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