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02.06 19:30 수정 : 2007.02.06 19:39

중국 선양시 훈남 지구에 짓는 ‘에스알 국제 신성 아파트’ 조감도

선양·호찌민 등 아시아·중동 지역 분양 관심
경제전망 밝지만 현지 수급상황 따져 투자를

최근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외 부동산 투자 상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정부가 개인 투자 목적의 국외 부동산 취득 한도를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늘리면서 누구나 쉽게 국외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국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점도 국외 부동산 상품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외 부동산 투자는 위험 부담도 큰만큼, 현지 실정을 잘 파악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시아권 분양 상품 봇물=그동안 국외 부동산 투자처라고 하면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이 꼽혔다. 그런데 최근에는 중국, 말레이시아, 타이,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권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중동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투자 대상은 주상복합 아파트 등 내국인들에게 익숙한 ‘분양’ 형식의 부동산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국적 부동산서비스 회사인 씨비리차드엘리스(CBRE)는 타이 방콕 수쿰윗에서 싱가포르 개발회사가 짓는 고급 아파트 ‘밀레니엄 레지던스’를 분양 중이다. 실평수 기준으로 26~58평 규모로, 전체 604가구 중 50가구가 국내 판매 물량이다. 분양값은 평당 1천만원선이다. 이 회사 임동수 부장은 “방콕에서도 고급 주택은 외국인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국내 건설회사가 직접 시공하는 주거 시설 분양도 늘고 있다. 성원건설은 최근 분양을 마친 두바이 비즈니스베이 ‘상떼빌’ 주상복합 아파트에 이어 두바이 자다프 컬처빌리지에 짓는 주상복합 단지를 4월께 선보일 계획이다. 32층짜리 쇼핑몰과 40층 아파트 각각 한 동씩 들어서며, 아파트는 24~52평형 362가구와 181평형 펜트하우스 4가구 등 모두 366가구가 들어선다. 이용구 성원건설 중동지역본부 부사장은 “자다프 컬처빌리지는 두바이가 아랍 전통 양식을 되살려 개발하는 고급 주거·문화 지역”이라며 “시장조사를 거쳐 내국인 수요가 있는 경우 일부 물량을 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하동시 모라오 새도시에 착공한 ‘부영 국제 아파트’ 조감도
에스알개발은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훈남 지구에 짓는 ‘에스알 국제 신성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13~200평형 5484가구로 이뤄진 주상복합 단지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로 지정됐다. 분양값은 평당 250만~350만원 선이다. 이 회사는 국내 고객들이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본보기집을 보고 청약을 할 수 있는 홈페이지(www.srchina.co.kr)를 마련했다.

부영은 지난 5일 베트남 하떠이성 하동시 모라오 새도시에 착공한 ‘부영 국제 아파트’를 상반기 중 내국인을 대상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지상 30층, 6개동에 30평형 5천여가구로 2010년 입주할 예정이다. 이 회사 김동권 홍보담당 상무는 “모라오 고층 아파트 건설을 시작으로 앞으로 고급 아파트와 오피스빌딩, 주상복합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개발 회사인 피앤디코리아도 베트남 호찌민시 푸미흥 새도시 인근 떤미 지역에 짓는 대규모 주상복합 아파트를 오는 7월 내·외국인을 상대로 분양할 예정이다. 23~53평형과 90평형대의 펜트하우스가 포함된 2064가구 규모로, 단지 안에 수영장, 헬스클럽, 도서관 등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지 시장 정보 꼼꼼히 파악해야=국외 부동산 투자 환경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직접 투자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국가별 특성을 명확히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타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의 경우 경제 전망은 밝지만 정치적 변수가 많다는 점을 따져봐야 한다. 또 최근 두바이 등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씨비리차드엘리스 임동수 부장은 “넓게는 해당 국가의 경제성장률과 개발 계획, 좁게는 과거 매매가 및 임대가 추이, 공실률 현황, 향후 공급 물량, 이자율, 환율, 정치 안정성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라마다 서로 다른 다양한 주택 관련 세법도 미리 알아둬야 한다. 오스트레일리아와 캐나다는 증여세, 뉴질랜드는 양도소득세가 없다. 타이, 싱가포르, 두바이 등은 양도세와 보유세가 없고 취득 때 거래세만 낸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