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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09 20:49 수정 : 2007.02.09 20:55

‘1·11 부동산 대책’ 이후 아파트값 변동 추이

강남·새도시 급매물 늘어…구리·성남 등도 하락
추가하락땐 매수세 유입…“경착륙 가능성 낮아”

1·11 부동산 대책 한달

주택담보 대출 1인1건 제한을 뼈대로 한 ‘1·11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한 달째 접어들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내림세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9일 부동산업계의 조사를 종합하면, 극심한 거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권과 새도시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값을 낮춘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강남 등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에 이어 구리시와 성남, 고양시 등 수도권 지역으로 내림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지난해 집값이 급등했던 지역이 소폭 조정을 받는 수준으로, 집값 폭락 등 부동산시장의 ‘경착륙’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진단이다.

집값 하락세 수도권 확산=부동산114 조사 결과, 강남권 4개 구와 과천, 용인, 일산 등이 이번주 매맷값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강남권은 3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권은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안돼 재건축이나 중대형 평수가 1억원 이상 매도 호가가 추가 하락하거나 10~20건 이상 매물이 쌓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연초 16억원대까지 호가되던 36평형이 14억1천만~14억2천만원으로 2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서초구 반포동 한신3차, 주공1단지, 방배동 아트이편한세상도 연초보다 최고 5천만원까지 하락했다.

최근까지 보합세를 유지하던 수도권 지역도 하락세가 확산되고 있다. 성남(-0.39%) 구리(-0.15%) 과천(-0.12%) 시흥(-0.07%) 고양(-0.03%) 용인(-0.01%) 등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고양시에서는 탄현동 탄현진로1단지, 경남1단지, 부영7단지 등에서 급매물이 나오면서 평형별로 1천만~5천만원 정도 하락했다. 용인시는 보정동, 신갈동, 풍덕천동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용인 보정동 가나공인중개사사무소 박완근 대표는 “시세보다 1천만~2천만원 낮춰 팔겠다는 매도자는 있지만, 매수자들이 좀더 값이 내릴 것을 기대해 꿈쩍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착륙 가능성은 안보여”=임영록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9일 <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값싼 주택이 많이 공급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돼 가격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임 차관보는 또 “지난해부터 금융 관련 부처와 연계해서 각종 부동산 담보 대출 관련 규제를 해왔고, 시중 유동성의 쏠림 현상을 주시하면서 대책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경착륙 우려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집값이 좀더 떨어질 수는 있지만 경착륙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데 동의한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강남 지역의 경우 재건축 외에 일반 아파트값이 추가로 하락하면 실수요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가 많다”면서 “상반기로 예정된 ‘분당급 새도시’ 발표 때까지는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서울 강북 지역은 국지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아파트값이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고 단정짓기도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면서 “4월 말에 올해분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를 결정할 2007년 아파트 공시가격이 발표된 이후 시장 동향이 앞으로 집값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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