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2.22 18:34
수정 : 2007.02.22 18:34
행정부 지난해 집계
지난해 수도권에서 내 집을 장만하려는 주택 수요층이 경기 용인과 화성시에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행정자치부 집계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용인시 인구는 76만6569명으로 2005년 말보다 10.5%(7만3039명)나 늘어났다. 화성시 인구도 31만171명으로 4.6%(1만3641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인구 증가율 1.95%(1069만7215명 → 1090만6033명)와 견주면 용인은 5.4배, 화성은 2.4배에 이르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두 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이 늘고 있는 가운데 현지 거주민 자격으로 주택을 우선 분양받기 위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 전입한 사람이 급증한 결과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용인시의 경우 흥덕, 구성 지구 등 공공택지를 비롯해 동천동과 성복동 등에서 민간 개발사업이 한창이고, 화성시는 봉담 지구 등에서 공급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 예정인 새 아파트 22만6954가구 가운데 12%인 2만7316가구가 용인에, 7.2%인 1만6433가구가 화성에 몰려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용인시의 경우 지난해 동백 지구 입주로 인구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1년 이상 현지 거주 요건을 갖춰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전입 수요가 특히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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