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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25 08:13 수정 : 2007.05.25 08:13

올해 1~4월 새도시 후보 지역 땅값 상승률

광주 양주 화성 하남 등 땅값 상승률 2%대 기록
화성 토지거래량 90% 급증…외지인 투기수요 유입된듯

수도권의 ‘분당급 새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들의 땅값이 올 들어 4월까지 전국 평균보다 최고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지역은 땅값 상승과 함께 토지 거래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지난해 ‘11·15 부동산 대책’에서 분당급 새도시 개발 방침을 밝힌 이후 후보지들에서 땅 투기가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부동산업계는 이달 들어 분당급 새도시 후보지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른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지역의 5월 땅값 상승률과 거래량은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건설교통부의 ‘토지 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1~4월 전국 평균 땅값 상승률은 1.22%로 비교적 안정돼 있지만 광주, 양주, 화성, 하남 등은 전국 상승률의 두 배인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포가 속한 광주는 4개월 동안 2.70% 올라 전국 평균의 2배를 훌쩍 넘었으며 양주도 2.30% 상승했다. 역시 새도시 후보지로 거론됐던 하남은 2.10% 올랐으며 동탄을 포함하고 있는 화성은 2.00%의 상승률을 보였다. 모현면이 속해 있는 용인시 처인구도 2.30% 올랐다. 이들 지역의 땅값 상승률은 경기도 전체 평균 상승률인 1.36%나 서울의 1.74%와 견줘서도 상당히 높은 것이다.

‘분당급’ 새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일대.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지만 개발 열풍이 불면서 논길 옆에도 부동산 매매를 알리는 대형 광고판이 서 있다. 용인/김기성 기자

또 이들 분당급 새도시 후보지들에선 토지 거래량도 급증했다. 올 들어 4월까지 전국적인 토지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러나 화성은 1~4월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9% 증가했으며 양주는 39.8% 늘었다. 용인시 처인구도 18.3% 증가했다. 또 광주와 하남은 3월까지는 거래가 줄었으나, 4월 들어서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광주는 1~4월 전체로는 11.1% 감소했지만 4월 들어서는 13.4% 증가했다. 하남도 1~4월 전체로는 29.5% 줄었으나 4월에는 13.7% 늘었다.

부동산업계는 분당급 새도시 후보지들이 대부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시·군·구청장의 거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거래량이 늘어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땅값 상승을 노린 외지인들의 투기 수요가 가세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백준 제이엔케이 대표는 “외지인의 경우 땅을 매입한 뒤 용도별로 2~5년 동안은 허가받은 이용 목적대로 사용해야 하는 규제를 받고 있지만,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이 1년에 한차례 토지 이용 조사를 벌이면서 투기 행위를 적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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