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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송도 주상복합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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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곳 2200여가구 잇단 분양…‘새도시’ 후광 등 관심 집중
모두 초고층 중대형 인터넷으로만 접수대부분 종부세 대상 ‘묻지마’식 접근 금물 수도권의 택지지구 중 노른자위로 손꼽히는 화성 동탄 새도시와 송도 경제자유구역에서 다음주부터 주상복합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인다. 두 지역 모두 지난해 말부터 분양이 추진됐으나 일정이 연기된 곳으로, 초고층의 중대형 아파트가 공급된다는 게 공통점이다. 특히 동탄의 경우 기존 새도시 동쪽이 ‘분당급 새도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관심이 더욱 쏠려 있다. 동탄 메타폴리스, 위버폴리스 동시 분양=화성 동탄 새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짓는 ‘메타폴리스’와 풍성주택의 ‘위버폴리스’가 동시에 선보인다. 메타폴리스는 40~98평형 1266가구, 지상 55~66층 4개 동 규모로 지어진다. 66층은 동탄 새도시에서 최고층이며, 분양값은 화성시와 줄다리기 끝에 평당 1170만~1790만원으로 책정됐다. 같은 평형이라도 분양값은 평당 300만원까지 차이가 있는데, 이는 조망권 때문이라는 게 회사 쪽의 설명이다. 에어컨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기본 분양값에 포함된 점도 특징이다. 풍성주택은 메타폴리스 옆에 짓는 ‘위버폴리스’를 같은 청약일정으로 분양한다. 41층 높이 2개 동에, 46평형 아파트 198가구와 오피스텔 50가구가 들어선다. 분양값은 평당 1390만원 선이다. 메타폴리스와 위버폴리스는 서울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약예금(경기도 기준 300만~500만원) 2년 이상 가입자면 1순위로 신청할 수 있다. 청약예금 금액별로 보면 40평형은 서울 600만원(경기 300만원), 46·48평형은 서울 1천만원(경기 400만원), 50평형대 이상은 서울 1500만원(경기 500만원)으로 분류된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1년 이상 화성시에 거주했다면 전체 물량 중 30%에 대해 우선적으로 청약할 수 있으며, 여기서 떨어지면 기타 수도권 물량(70%)을 놓고 수도권 청약자와 경쟁하게 된다. 두 아파트의 1~3순위자 청약일은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다. 메타폴리스의 경우 본보기집(모델하우스)은 이후 당첨자에 한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반해 위버폴리스는 31일 새도시 안에 본보기집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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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메타폴리스/송도 더샾센트럴파크/동탄 위버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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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상복합은 국제업무단지(173만평)의 한가운데 조성되는 12만2500평 규모의 공원인 센트럴파크를 끼고 있어, 서울 도심 주상복합에서는 볼 수 없는 쾌적함을 갖추고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센트럴파크에는 바닷물을 끌어들여 만든 인공호수(길이 1.6㎞) 주위로 녹지와 생태관, 박물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다음달 7일께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며, 같은 순위에서는 인천지역 거주자에게 100% 우선권이 주어진다.
부동산업계에선 동탄과 송도 주상복합 분양이 최근 침체에 빠진 중대형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송도 센트럴파크Ⅰ은 분양값이 크게 비싸지 않은데다, 입지여건도 해당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동탄 메타폴리스와 위버폴리스의 경우는 최근 ‘분당급 새도시’ 후보 지역으로 떠오른 점이 무시 못할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새도시 탈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일단 청약하고 보자는 식의 ‘묻지마’ 청약은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상언 유앤알 컨설팅 사장은 “집을 늘려가려는 실수요자라면 중도금 대출 등 자금조달 계획부터 꼼꼼히 세우는 게 중요하다”며 “대부분의 아파트가 입주 시점부터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모두 금융결제원과 국민은행을 통해 인터넷 청약이 이뤄지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또 동탄 메타폴리스와 위버폴리스의 경우 청약일정이 같지만 두 곳 모두 청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당첨자 발표일이 하루 이른 메타폴리스 당첨자는 위버폴리스에서는 자동적으로 낙첨 처리되며, 메타폴리스에서 떨어진 청약자는 위버폴리스에는 당첨될 수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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