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06.02 01:21 수정 : 2007.06.02 01:21

“주변 땅값 상당히 올라 힘들 것”
투기 차단 땐 조성원가 낮출 수도

정부는 동탄 제2 새도시 분양값을 주변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한 평당 800만원대 수준에서 책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분양값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회의적이다. 정부는 성남 판교 새도시도 2003년 개발 계획 수립 당시에는 전용 25.7평 이하 분양값을 평당 800만원대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실제 분양에서는 평당 1200만원대로 높아졌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대표는 “동탄 제1 새도시 개발로 이미 동탄면 일대 땅값이 상당히 올라 있어 800만원대로 아파트를 공급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정부는 판교 새도시 사례를 동탄 제2 새도시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판교의 경우 토지 보상비가 애초 예상보다 1조원 이상 많은 3조1천억원이나 들었고 광역 교통시설 비용도 1조8천억원으로 늘어나면서 택지 조성원가만 평당 743만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동탄은 땅값이 저렴해 앞으로 투기 행위만 효과적으로 막는다면 택지 조성 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서종대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은 “판교는 개발 계획 발표에서 첫 분양까지 5년이 걸렸지만, 택지 개발 절차를 대폭 단축시킨 동탄 제2 새도시는 지금부터 2년8개월 뒤면 첫 분양에 들어간다”며 “평당 800만원대 수준으로 분양값을 낮추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청약가점제가 시행돼, 시세보다 30% 이상 분양값이 싸도 투기 염려가 없다고 강조한다.

다만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사정이 다르다. 정부가 시세차익을 환수하고자 분양값이 주변 시세의 80% 수준이 되도록 채권입찰제를 적용하고 있어, 중소형보다 평당 분양값이 훨씬 높아질 수 있다. 즉 현재 입주가 진행 중인 동탄 제1 새도시 아파트값이 2년 뒤에 많이 오를 경우에는 제2 새도시의 실제 분양값도 뛰어오른다는 것이다. 부동산업계는 동탄 제1 새도시의 중대형 아파트 시세가 평당 1500만~1600만원인 점에 미뤄, 2010년 분양 시점에서 제2 새도시의 분양값이 평당 1300만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