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6.04 19:58
수정 : 2007.06.0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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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 새도시 아파트값 변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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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새도시 지정 뒤 ‘반짝’ 급등…올들어 하락세 돌아서
지난 1일 ‘동탄2 새도시’ 발표로 주변 집값이 오르고 있으나, 자칫 검단 새도시의 재판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인천 검단 새도시는 지난해 10월 말 새도시로 지정된 뒤 투기 열풍이 몰아쳤으나, 최근 들어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조사를 보면, 검단 새도시가 속한 인천 서구 아파트값은 새도시 발표(지난해 10월27일) 직후 11월 한달간 7.93%나 급등했다. 그러나 12월 1.71%, 올해 1월 0.73%로 상승 폭이 점점 줄어들다가 2월 보합세를 거쳐 3월과 4월엔 각각 0.15%와 0.29% 하락했다. 다만 5월엔 0.14% 올라 가격 하락을 멈췄다.
5월 현재 서구의 연초 대비 집값 상승률은 0.44%로 인천시 전체 평균(2.63%)의 5분의 1에도 못 미쳤다. 또 계양구(3.25%) 남구(4.06%) 남동구(3.13%) 동구(0.62%) 부평구(3.01%) 연수구(2.78%) 중구(3.79%) 등 8개구를 통틀어서 가장 낮았다.
한 예로 원당동 엘지자이 33평형과 신안실크밸리 33평형 등은 새도시 발표 직전 2억5천만~2억7천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새도시 발표 직후 4억원까지 호가가 올랐으나, 지금은 3억원선으로 주저앉았다. 새도시 발표 직전 가격보다는 다소 높지만, 현재 거래가 없어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
부동산업계는 동탄2 새도시의 주변 집값 상승세도 ‘반짝 강세’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동탄2 새도시에서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의 경우 주변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한 평당 800만원대에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공언한데다 공급 물량도 수도권 최대 규모인 10만가구에 이르기 때문이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지금 동탄에서 호가대로 주고 추격 매수에 나선다면 막차를 탈 우려가 있다”며 “실수요자라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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