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6.08 18:36
수정 : 2007.06.0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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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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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 새도시 인근 화성·오산 집값 변화 없어
서울 아파트값이 13주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 폭이 미미해 부동산 시장의 안정세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또 지난 1일 발표된 ‘동탄2 새도시’가 아직까지는 화성시 등 주변 지역 집값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내놓은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을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상승했다. 지난 3월 둘째주 이후 12주에 걸쳐 진행된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이런 변화는 제2 롯데월드 건설이라는 지역 개발 호재를 타고 잠실 주공 5단지 등 일부 재건축 아파트단지들의 매매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송파구의 경우 지난주에 비해 0.18% 올라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나머지 구들은 변화가 없거나, 0.01∼0.08% 범위 안에서 오르거나 내렸다.
동탄2 새도시 발표 이후 주목됐던 화성시와 오산시는 아직까지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는 지난주와 비교해 매매값과 전세값 모두 같은 수준이었으며, 오산시는 전세값만 0.03%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검단 새도시’ 발표 직후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인천 서구 아파트값이 한달 동안 7.93% 급등했던 것과 대비된다.
동탄2 새도시 주변 지역은 물론 서울 아파트값이 안정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아직까지는 아파트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퍼져 있는데다, 고강도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시행되고 있어 매수 희망자들의 자금 마련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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