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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자라면 전세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새 입주 아파트 단지를 눈여겨 볼 만하다. 다음달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포스코 더샾’ 아파트 전경. 포스코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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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도권 1천가구 이상 대단지 물량 많아…시세도 주변보다 싸
올 가을 전월세 재계약이 돌아오거나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자라면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 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현재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2년 전에 견줘 크게 올랐지만 일시적으로 전세 물량이 쏟아지는 입주 단지는 전세금이 주변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달 수도권 입주 예정 아파트 가운데는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도 많아 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넓은 편이다. 자금이 모자라는 수요자라면 최근 은행권에서 경쟁적으로 출시되는 전세금 대출 상품을 이용해볼 수 있다. 인천 구월동 집들이 시작동탄은 7개단지 한꺼번에
은행들 전세금 60% 대출
금리 연 7%대에 2억까지 ■ 어디서 입주하나?=서울 지역에서는 다음달 중순께 입주를 시작하는 동작구 상도2동 ‘포스코 더샾’이 눈길을 끈다.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79~195㎡ 1122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로, 서울지하철 7호선 상도역과 장승백이역이 걸어서 3~5분 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신상도초, 장승중, 국사봉중, 영등포중, 영등포고, 강현여중, 묵창여중, 성남고, 중앙대, 숭실대 등 인근에 학교가 많은 편이다. 전셋값은 수요층이 많은 79㎡이 1억5천만~1억7천만원, 105㎡이 2억3천만~2억5천만원선이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동 송도경제자유구역 ‘웰카운티’ 2단지가 다음달 초부터 입주한다. 이 단지는 105~211㎡ 789가구로 이뤄져 있으나 1, 3단지와 합쳐 총 2758가구의 대단지가 형성된다. 2009년 3월에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한진아파트앞역에서 걸어서 6분 거리에 있고 이마트, 롯데마트 등도 가깝다. 105㎡의 전셋값은 1억~1억2천만원선으로 인근 아파트보다 1천만원 정도 싼 편이다. 인천에서는 최근 입주를 시작한 남동구 구월동 ‘힐스테이트·롯데캐슬’도 주목해볼 만하다. 85~165㎡ 총 8934가구에 이르는 초대형 단지여서 2~3개월 가량 전세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전셋값은 85㎡ 9천만~1억원, 109㎡ 1억1천만~1억2천만원, 145㎡ 1억7천만~1억8천만원 수준이다. 경기권에서는 화성 동탄 1새도시가 올 가을 전세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달 28일부터 한달여간 1단계 사업터에서 ‘쌍용스윗닷홈 동탄 예가’ ‘월드메르디앙’ ‘신도브래뉴’ 등 7개 단지 5729가구가 동시에 집들이를 시작한다. 전셋값은 쌍용스위닷홈동탄예가, 월드반도, 신도 아카디아 96~112㎡의 경우 8500만~9500원, ‘한화 꿈에그린’ ‘경남 아너스빌’ ‘신도 파리지엔느’ 122~126㎡는 1억~1천1천만원, 142~159㎡는 1억2천만~1억4천만원 선이다. 이는 상반기 입주를 마친 시범단지 전셋값에 견줘 1천만~5천만원 정도 싼 것이다. 현지 ㅎ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규모가 작을수록 전세가 잘 나가고 중대형은 점차 전셋값이 떨어지는 추세”라며 “30평대 이상 전세 수요자는 좋은 조건으로 집을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 부족한 자금은 전세자금 대출로=전세금이 모자라는 수요자라면 은행권의 전세자금 대출 상품을 이용해볼 만하다. 기존의 전세자금 대출은 요건과 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한도도 적어 서민들이 이용하기가 불편했지만, 최근 일부 시중은행들이 전세권을 담보로 2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서울보증보험과 손잡고 이달 중 ‘우리 전세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신규 전세자금에 대해 보증금의 60% 안에서 최고 2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보증금이 2억원인 전셋집을 얻을 경우 1억2천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는 연 7%대로 결정될 예정이다. 농협도 2억원 한도 안에서 전세 보증금의 60%까지 지원하는 ‘엔이에치 아파트 전세자금 대출’을 선보였다. 대상은 만 20살 이상 가구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있는 아파트의 신규 임대차 계약을 할 때 전세자금이 필요하거나 기존 세입자 중 전세권을 담보로 생활 자금을 대출받으려는 고객이다. 금리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 2.0%포인트로, 7일 현재 연 7.1% 수준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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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수도권 주요 입주예정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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