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8.28 16:47
수정 : 2007.08.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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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현재 항공사진(왼쪽)과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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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특집] 새집 가는 길
인천 우선배정 30%로 축소…타 수도권 주민도 1순위 가능
청라지구, 서울 접근성 강화…송도, 동북아 허브 개발 매력
송도 국제도시와 청라지구 등 인천 경제자유구역이 수도권 주택 수요자들에게 보금자리가 될 만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르면 10월부터 경제자유구역의 지역우선 공급제도가 바뀔 예정이어서 인천 지역 외 수도권 거주자도 청약할 수 있는 물량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인천 지역 거주자에게 100% 우선 공급됐으나 앞으로는 지역우선 공급 물량이 30%로 줄어들게 된다. 특히 연내 공급되는 청라지구 중소형 아파트는 분양값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값이 3.3㎡당 800만원대로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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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제자유구역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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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지구 중소형 3.3㎡ 800만원대=인천 경제자유구역 중 가장 늦게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청라지구의 청사진이 잇따라 구체화되는 가운데, 아파트 첫 분양도 올해 연말쯤 이어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청라지구는 인천 서구 경서동과 원창·연희동 일대에 1775만㎡(538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매머드급 경제자유구역이다. 개발 주체인 한국토지공사는 청라지구를 각종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화훼, 국제금융의 거점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토지공사와 세계무역센터협회가 주축이 된 ‘WTC청라컨소시엄’은 청라지구에 지상 77층짜리 2개동으로 이뤄진 세계무역센터(WTC) 빌딩을 짓겠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청라지구를 금융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81만㎡(약 24만5천평)에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비롯해 호텔, 상업·문화시설, 병원, 외국인 전용 주거시설 등을 2015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청라지구 주거 단지에서는 오는 11월부터 9개 단지 5천가구에 이르는 분양이 시작된다. 전체적으로는 2012년까지 순차적으로 모두 3만1천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구 중심을 관통하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이 2008년 12월 준공될 예정이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청라지구에서 분양되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9월 이후에나 사업승인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분양값 상한제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고려하면 3.3㎡당 800만원대에 분양값이 결정될 전망이어서, 저렴한 아파트를 기다려왔던 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하다. 호반건설과 광명주택, 영무건설, 대주건설 등 중견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며, 인천도시개발공사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청라지구는 청약예금·부금 가입자 외에 청약저축 가입자에게도 기회가 있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11월쯤 109㎡형(33평형) 700가구를 공급하는데, 공공주택이어서 청약저축 가입자 대상 물량이다.
중대형인 전용 85㎡ 초과 물량을 분양하는 지에스건설과 중흥건설은 분양값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기 위해 최근 사업승인을 신청했으며, 11월까지 분양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중대형의 분양값은 3.3㎡당 1천만원 선으로 예상되며, 채권입찰제는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청라지구는 다른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서울 접근성이 좋다”며 “계획된 개발이 차질없이 이뤄진다면 장기적으로 유망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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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제자유구역 연내 분양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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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새도시도 눈길=인천 투자지역 ‘0순위’로 꼽히는 송도 국제도시는 동북아 허브 거점도시로 개발된다. 국제비즈니스센터와 첨단 바이오단지, 지식정보산업단지, 테크노파크가 조성될 계획이다.
송도 새도시에서도 연말까지 업체 세 곳에서 2천여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11~12월께 송도 1공구 D13,14블록에서 1400여가구를 분양한다. 현대건설도 507가구, 코오롱건설도 180가구를 예정해놓고 있다. 중대형 물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미 사업승인을 받아 분양값 상한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85㎡ 초과 중대형 분양값은 3.3㎡당 1400만~1500만원 선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반해 85㎡ 이하 중소형의 분양값은 지난달 분양된 ‘송도자이 하버뷰’와 비슷한 평당 900만~1천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라지구와 송도 국제도시는 수도권 거주자까지 1순위 청약이 가능해짐에 따라 청약 가점 커트라인은 비교적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대체로 40점대 이상이면 당첨 가능권으로 보는 분위기지만, 같은 시기에 파주 운정 등 수도권 새도시에서 쏟아지는 물량도 많다는 게 변수다. 따라서 무주택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중소형을 제외한 중대형 물량은 30점대면 당첨권 안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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