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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도권 청약 가점제 아파트 공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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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 논현힐스테이트 시작으로 이달중 수도권 8곳 분양
‘청약가점제’에 따라 당첨자를 뽑는 아파트들이 이달 17일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수도권에서 이달 분양 예정인 아파트 가운데 청약가점제가 적용될 아파트는 모두 8곳, 2800여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청약가점제를 적용한 첫 청약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라면 원하는 지역에서 아파트가 공급되는 경우 본인의 가점이 낮더라도 과감하게 지원해볼 필요가 있다고 권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점이 높은 실수요자들은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을 기하면서 인기 지역을 기다리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점수 높은 수요자들, 당분간 청약 서두르지 않을듯가점 내용 잘못 써 당첨되면 ‘부적격자’ 찍혀 낭패 ■ 어디서 분양되나?=청약가점제 첫 적용 대상은 오는 17일 현대건설이 인천 남동구 논현동 논현지구에서 청약을 받는 ‘논현 힐스테이트’다. 이 아파트는 5개동 규모, 113~260㎡ 594가구로 모든 가구가 남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모든 동에 타워형과 필로티(1층을 비운 설계) 방식이 적용되며, 단지 곳곳에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인천에서는 또 한신공영이 남구 주안동 안국, 우전, 신청운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1509가구 가운데 65~148㎡ 481가구 규모의 ‘한신 휴플러스 아시아드시티’를 선보인다. 14일 본보기집을 열고 이달 중순께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경기 북부에서도 청약가점제 아파트가 나온다. 신도종합건설은 양주시 고읍동 고읍지구에서 분양하는 ‘신도브래뉴’를 17일 분양할 예정이다. 14개 동 108~258㎡ 744가구로, 주차 공간은 모두 지하에 배치되며 지상엔 유럽풍 정원과 공원이 들어선다. 또 원일종합건설은 남양주 진접지구 11블록에 짓는 ‘원일플로라’를 선보인다. 144~155㎡ 중대형 231가구로 이뤄지며, 이르면 오는 17일께 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수도권 경부축도 관심 대상이다. 동양건설산업은 경기 화성시 동탄 새도시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동양 파라곤Ⅱ’를 18일부터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38층 규모에 151~221㎡ 90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52~72㎡ 40실로 이뤄진다. 또 수원시에서는 대주건설이 이달 중순 곡반정동에 짓는 105~109㎡ 19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월드메르디앙(47가구),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효성 백년가약(392가구)도 이달 본보기집을 열고 청약 접수를 한다는 계획이다.
■ 가점 커트라인 높지 않을 듯=청약 가점제는 청약예금·부금 가입자가 민영 아파트를 청약할 때 가점이 높은 수요자를 당첨자로 뽑는 제도다. 가점은 △무주택 기간(32점) △부양가족 수(35점) △통장 가입기간(17점) 등 3가지 항목을 합쳐 총 84점 만점이다.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 가운데 75%는 가점제가 적용되며, 25%는 종전과 같이 추첨제로 당첨자를 가린다. 또 85㎡ 초과 아파트는 채권입찰제를 적용하지 않을 경우 50%는 가점제, 나머지 50%는 추첨제가 적용된다. 채권입찰제를 적용할 때는 채권입찰액이 같은 청약자에 국한해 50% 물량을 가점제로 뽑게 된다. 즉 채권입찰제가 적용될 때는 일단 채권액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지만, 통상 인기지역에서는 채권 상한액을 쓰는 청약자들이 많기 때문에 가점제가 중요해진다. 전문가들은 첫 청약가점제 적용 아파트에 신청하는 수요자들의 가점 수준이 크게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자들이 아직 가점제에 익숙지 않은 상황인데다, 상대적으로 가점이 높은 수요자들의 경우 서두르지 않고 노른자위 아파트를 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달 분양 예정인 아파트 가운데서는 인천 논현동과 주안동, 용인시 죽전동, 동탄 새도시 등이 인기 지역으로 손꼽히며, 대체로 30점대면 당첨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가점제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사전에 청약 요령을 꼼꼼히 익혀두는 것도 중요하다. 강현구 내집마련정보사 실장은 “가점 내용을 잘못 입력해 당첨자로 결정되면 부적격 당첨에 해당돼 불이익을 받게 된다”며, “청약 전에 금융결제원 사이트 등을 통해 아파트 청약 요령과 자신의 가점 등을 점검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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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점제 1호 아파트” 청약가점제가 처음 적용되는 인천 논현 힐스테이트 본보기집이 11일 소래포구 사거리에 문을 열었다. 이날 본보기집을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구경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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