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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예술인회관’ 법원 경매 나와 |
서울시 양천구 목동 예술인회관이 건물은 제외한 채 토지만 법원 경매에 나왔다.
이 회관은 1996년부터 건립이 추진됐지만 아직까지 완공되지 않은 문화예술계의 '뜨거운 감자'로 알려져있다.
9일 법원경매정보업체 굿옥션에 따르면 이 회관 토지 4천379.5㎡가 13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첫 입찰에 부쳐진다.
소유주는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예총)이다. 이 건물의 최초 시공회사인 쌍용건설이 35억원의 공사대금을 받기 위해 경매를 신청했다.
당초 경매목적으로 시행한 감정평가액은 토지와, 현재 공사중인 지하 5층-지상 20층짜리 건물을 포함한 613억1천300만원이지만 건물이 경매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최저 입찰가가 429억1천910만원으로 책정됐다.
예술인회관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공약으로 96년부터 건립사업이 추진돼 왔다. 그러나 국고가 지원됐음에도 불구하고 예총이 마련키로 한 자체 기금모집에 실패하면서 공사중단으로 이어졌다. 이후 시공회사 교체와 문화관광부와의 갈등 등으로 사업은 답보 상태다.
굿옥션 고정융 팀장은 "건물을 뺀 토지만 경매에 나온 데다 입찰 금액도 크고, 국고가 지원된 사업이어서 낙찰되긴 쉽지않다"며 "쌍용건설이 공사비를 회수하는 방안을 찾는 선에서 마무리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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