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11.13 19:42 수정 : 2007.11.13 19:47

서울 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 단지 안의 호텔식 고급 실버주택 ‘더클래식 500’ 조감도.

노른자위 땅에 고급형으로 설계…외형도 초고층·초저층으로 차별화

실버주택이 확 달라지고 있다. 과거 실버주택은 도심과 떨어진 외진 곳에 자리잡는 게 보통이었지만 최근에는 도심권의 노른자위 땅에 고급 주거단지의 모습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외형도 초고층이거나 아예 층수를 낮춰 일반 아파트와 차별화하고 있고, 입주자를 위한 각종 편의시설도 최고급 아파트 수준이다.

최근 실버주택 사업에 나선 건설업계는 실버주택이라는 용어보다는 고급 아파트라는 점을 애써 강조하고 있다. 노년층이 거주하는 주택이라는 소극적인 이미지 대신 이웃과 어울리며 활기찬 삶을 꿈꾸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고품격 주거단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서울지역에서 시도된 실버주택의 이런 변신이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각종 편의시설 골고루 갖춰

■ 더클래식 500=건국대 자산관리회사인 건국에이엠씨는 서울 강북권 최대 주상복합 단지인 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 단지 안에 호텔식 고급 실버주택 ‘더클래식 500’을 선보였다. 시공사는 금호건설이다.

더클래식 500은 ‘원금보장형 임대상품’이라는 게 특징이다. 5년짜리 전세형 임대주택으로, 입주자가 원하면 5년 단위로 재계약할 수 있다. 임대주택이지만 투자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계약이 만료되면 시행사가 보증금과 함께 계약기간 동안의 집값 상승분 가운데 50% 이상을 따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시행사 쪽은 “입주자에게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부담이 없으면서도 투자가 가능하도록 한 국내에선 처음 시도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더클래식 500은 40층과 50층짜리 2개동으로 185~195㎡(56~59평)형 450가구로 구성된다. 임대보증금은 플래티넘, 골드, 클래식 등 3등급으로 구분돼 10억~16억원 선으로 책정된다. 각 가구마다 침대, 소파, 붙박이장,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등 기본적인 가구는 물론 와인냉장고까지 갖춰져 계약자가 별다른 준비없이 바로 입주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히 가장 비싼 플래티넘급은 △파주 스타밸리 27홀 골프장 회원권 △호텔식 청소, 세탁대행 서비스 △스파 및 피트니스 회원권 등 특별서비스가 제공된다. 롯데백화점이 옆동에 들어설 예정이며, 지하철 2ㆍ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2009년 3월 입주 예정이다.


집값 상승분 절반 이상 지급

■ 상암 카이저팰리스 클래식=우림건설은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짓는 33층의 주상복합 아파트 240가구를 분양 중이다. 크기는 118.60(35.8평)~326.89㎡(98.8평)이며, 분양값은 3.3㎡당 2230만~3033만원이다.

카이저팰리스 클래식은 도서관, 와인바, 영화관, 노래방, 수영장, 헬스장 등 입주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또 간호사실, 스파, 물리치료실, 이대목동병원 응급서비스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도 제공된다. 관리비는 3.3㎡(평)당 1만2천원 정도다.

이곳은 월드컵경기장 주변의 편의시설과 공원들로 둘러싸인 노른자위 지역으로 꼽힌다. 회사 쪽은 상암동에 고급 중대형 아파트가 없는 데다, 주변 시세도 3.3㎡당 3천만원선이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각종 편의시설과 사무실이 밀집한 상암지구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기존의 실버주택 이미지를 탈피했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실버주택 분양 현황
인체공학적 설계 도입

■ 풍림아이원 갤러리=풍림산업은 내년초 종로구 평창동에 짓는 실버주택 ‘풍림아이원 갤러리’ 7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지어지며 165~232㎡(50~70평형)의 대형 72가구로 구성된다. 강북의 대표적 부촌인 평창동의 입지를 살려 주거와 건강, 레저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고급 실버레지던스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양·한방 의료 운영서비스를 갖추고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강당, 커뮤니티룸, 디브이디룸, 갤러리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반자동 슬라이딩도어, 미끄럼 방지 타일, 최첨단 센서 비데, 높낮이 조절 세면대, 야간용 센서 조명, 공기청정기 등 시니어 세대들의 기준에 맞춘 인체공학적 설계도 도입했다. 북한산과 북악산 사이로 환경이 쾌적하고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것도 장점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 실버주택

노년층이 주거와 의료·레저생활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제공되는 주택을 말한다. 노인복지법상 유료 노인주거시설로, 60살 이상이라야 입주할 수 있으며 청약통장 없이도 신청할 수 있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