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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1.21 18:48 수정 : 2007.11.21 22:31

수도권 주요 도시개발 사업지구 분양 계획

업계, 김포 걸포 청약 결과에 긴장…적정수준 놓고 고심

고분양값 논란을 빚은 경기 김포시 걸포 도시개발 사업지구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대량 미달되면서, 분양을 앞둔 수도권의 다른 도시개발 사업지구들도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대단지 분양에 나서는 건설업체들도 분양값을 합리적으로 조정하지 않는다면 미분양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1일 금융결제원은 동양건설산업과 성우종합건설이 분양 중인 김포 걸포 ‘오스타·파라곤’ 1순위 청약에서 113㎡(34평형) 일부만 1순위에서 마감됐을 뿐 중형(119~137㎡, 36∼42평)과 대형(154㎡, 171㎡)은 대부분 미달됐다고 밝혔다. 미달된 가구 수는 전체 1281가구의 절반을 넘는 768가구에 이른다. 특히 1블록 168㎡(50평)·201㎡(60평)·214㎡(65평), 2블록 170㎡(52평)·213㎡(64평), 3블록 170㎡(52평)는 청약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청약 부진은 높은 분양값 탓에 이미 예견됐던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스타·파라곤은 3.3㎡당 평균 1216만7천원(1150만∼1500만원)에 분양값이 책정됐는데, 이는 김포시내 기존 아파트 평균 평당 가격인 3.3㎡당 796만원(부동산114 집계)보다 420만원 정도 높은 것이다. 또 내년 6월 공급될 김포 양촌 새도시 예정 분양값인 3.3㎡당 800만∼1천만원보다도 훨씬 비싸 ‘배짱’ 분양값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번 청약 미달로 건설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 들어 인천 논현동(한화건설), 용인 동천동(삼성물산) 등 수도권 분양시장의 ‘보증 수표’로 알려지면서 흥행 돌풍을 이어갔던 민간 도시개발 사업지구가 고분양값 때문에 처음으로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김포시 풍무·고촌·신곡 지구, 고양시 식사·덕이 지구, 용인 신봉 지구 등에서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하려는 업체들은 최종 분양값 책정을 앞두고 고민에 빠져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건설사들은 분양값이 높은 대신 전매 제한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수요자들은 전매 제한보다 분양값에 더 민감하다”며 “분양값을 내리지 않는다면 도시개발 사업지구에서도 미분양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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