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평채 가산금리 급등 |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 우려가 높아지면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2014년 만기 외평채의 가산금리는 1.06%포인트(106bp)로 이 채권이 발행된 지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발행한 외평채가 미국 국채 금리보다 1.06%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뜻한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7월 초만 해도 0.62%포인트에 머물렀는데, 석 달여 만에 0.44%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나 은행, 기업들은 국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2025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1.30%포인트까지 올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2013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연초보다 0.60%포인트 이상 뛴 1.25%포인트에 이르고 있다.
아울러 국내 채권 발행자의 부도 위험 정도를 반영하는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도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해 조달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 정부의 5년 만기 시디에스 프리미엄은 22일 현재 0.56%포인트로 서브프라임 1차 충격이 있었던 7월 말 기록한 기존 최고치 0.40%포인트를 넘어섰다.
정석구 선임기자, 연합뉴스 twin86@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