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승인 신청 처리기간이 통상 5일이고, 자문위원회 구성 일정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긴 시간이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유력 대선후보가 서울시장일 당시 사업부지를 비싸게 판매해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비난이 정치쟁점화되는게 부담돼 의도적으로 분양승인을 대선 이후로 미룬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역시 3.3㎡당 4천500만원대의 초고가 펜트하우스가 들어서는 부산 해운대 '해운대 아이파크'와 '두산 위브 더 제니스' 역시 분양승인을 신청한 지 보름이 흐른 이달 14일에나 첫 분양가 자문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만약 자치단체와 업체간 분양가 논쟁이 오래 지속된다면 연내 분양승인이 날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기 위해 지난달 말 마지못해 분양승인은 신청했지만 자치단체 입장에서 쉽게 받아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분양승인이 내년으로 미뤄지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s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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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아파트 분양승인 지연 속출 |
지난달 말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일제히 분양승인을 신청했던 '고분양가' 아파트 건설사들이 분양승인을 받지못해 애태우고 있다.
분양가를 낮추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업체간의 줄다리기로 분양승인이 지연되고 있는가 하면 지자체가 높은 가격의 분양에 쏠린 시선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분양가 자문위원회 개최를 늦추는 경우도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식사.덕이 도시개발사업지구 아파트는 고양시와 건설업체 사이에 분양가 책정 문제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식사지구에 분양하는 GS건설과 벽산건설은 지난달 말 3.3㎡당 평균 1천540만-1천560만원 수준으로, 덕이지구에 분양하는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은 1천580만원 정도로 시에 분양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양시는 지난달 말 분양승인을 신청한 식사.덕이지구 참여 4개 건설사, 1만2천여가구에 대한 분양가를 주변 시세 수준으로 낮출 것을 권고하고,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다.
현재 식사.덕이지구 인근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의 평균가는 3.3㎡당 1천100만-1천200만원에 불과한 반면 업체들은 1천400만원대를 고집하고 있어 절충안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분양승인이 지연되면서 업체들의 분양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식사.덕이지구 참여업체들은 당초 이달 14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19일 대선을 감안할 경우 20일 이후에야 분양승인이 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3.3㎡당 최고 4천900만원대에 분양승인을 신청한 서울 뚝섬 주상복합아파트는 서울시가 아예 분양가 자문위원회를 대선이 끝나는 이달 20일 이후에 열기로 했다.
분양승인 신청 처리기간이 통상 5일이고, 자문위원회 구성 일정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긴 시간이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유력 대선후보가 서울시장일 당시 사업부지를 비싸게 판매해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비난이 정치쟁점화되는게 부담돼 의도적으로 분양승인을 대선 이후로 미룬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역시 3.3㎡당 4천500만원대의 초고가 펜트하우스가 들어서는 부산 해운대 '해운대 아이파크'와 '두산 위브 더 제니스' 역시 분양승인을 신청한 지 보름이 흐른 이달 14일에나 첫 분양가 자문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만약 자치단체와 업체간 분양가 논쟁이 오래 지속된다면 연내 분양승인이 날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기 위해 지난달 말 마지못해 분양승인은 신청했지만 자치단체 입장에서 쉽게 받아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분양승인이 내년으로 미뤄지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sms@yna.co.kr (서울=연합뉴스)
분양승인 신청 처리기간이 통상 5일이고, 자문위원회 구성 일정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긴 시간이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유력 대선후보가 서울시장일 당시 사업부지를 비싸게 판매해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비난이 정치쟁점화되는게 부담돼 의도적으로 분양승인을 대선 이후로 미룬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역시 3.3㎡당 4천500만원대의 초고가 펜트하우스가 들어서는 부산 해운대 '해운대 아이파크'와 '두산 위브 더 제니스' 역시 분양승인을 신청한 지 보름이 흐른 이달 14일에나 첫 분양가 자문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만약 자치단체와 업체간 분양가 논쟁이 오래 지속된다면 연내 분양승인이 날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기 위해 지난달 말 마지못해 분양승인은 신청했지만 자치단체 입장에서 쉽게 받아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분양승인이 내년으로 미뤄지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s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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