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2.12 18:46
수정 : 2008.02.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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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판교 새도시 분양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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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연립 1280가구…청약가점 50점 이상 당첨 유력
경기 성남 판교 새도시에서 중대형 일반 아파트와 연립주택 1280가구가 이르면 6월께부터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판교 입성을 희망하는 실수요자라면 청약자격과 당첨 가능성 등을 미리 점검해두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판교 새도시에 남아 있는 분양주택은 일반 아파트 1개 블록과 연립주택 3개 블록, 주상복합 아파트로 모두 중대형이다. 이 가운데 내년 이후 공급될 주상복합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연내 분양된다. 건설교통부는 청약 과열을 우려해 일반 아파트와 연립주택 단지 1280가구를 올 하반기 동시분양 형태로 분양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 건설사들은 가능한 6월께는 분양을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공과 따로 분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우건설(시행사 한성)과 신구건설은 A20-2블록에 ‘푸르지오-휴엔하임’ 아파트 948가구를 선보인다. 123㎡ 204가구, 128㎡ 358가구, 146㎡ 260가구, 172㎡ 122가구, 334㎡(펜트하우스) 4가구 등이다. 또 금강주택은 B1-1블록에 타운하우스형 연립주택 139㎡ 32가구를 내놓고, 대한주택공사 역시 B5-1, 2,3 블록에 연립주택 120~226㎡짜리 300가구를 분양한다. 주공 연립주택은 판교의 ‘비버리힐스’를 표방하며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설계를 진행중이다.
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모두 분양값 상한제와 채권입찰제 대상이며, 채권손실액을 감안한 실질 분양값은 주변 시세의 80%로 맞춰진다.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값 수준은 지난 2006년 분양 당시(90%)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현재 성남시 전체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3.3㎡당 1900만~2317만원선(부동산114 조사)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판교 중대형의 실질 분양값은 3.3㎡당 1600만~180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립주택의 경우는 2006년과 마찬가지로 분양값이 인근 지역 시세와 비슷하거나 높아 채권을 사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주공 연립주택 분양값은 지난 2006년 당시 분양값인 3.3㎡당 1500만~1700만원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수요자들로서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만큼 판교 중대형 주택에 당첨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의 경우 채권액을 높게 쓴 차례대로 당첨되는데, 지난 2006년과 마찬가지로 채권 상한액을 써낸 사람들끼리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 경우 당시에는 추첨 방식으로 당첨자를 뽑았으나 이번에는 청약 가점이 높은 사람에게 절반의 물량이 배정되고, 나머지 절반은 추첨 방식으로 입주자를 선정하게 된다. 지난해 9월 청약가점제 도입에 따라 무주택자들이 당첨될 수 있는 기회가 좀더 확대된 것이다. 부동산업계에선 청약 가점이 50점 이상인 수요자라면 채권상한액을 쓸 경우 유력한 당첨권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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