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169가구 매입 포함해도 전체 미분양의 0.27%
국토해양부는 미분양 아파트 매입 협상을 진행한 결과 충남에서 129가구를 처음으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여기에다 민간에서 사들인 169가구를 포함해도 전체 미분양주택의 0.27%에 불과해 미분양 해소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부는 작년 9월 공공기관이 5천여가구를 직접 사들이기로 하는 내용의 미분양 대책을 발표한 뒤 주택공사가 매입 작업을 벌여 왔다. 작년 11월 매입 신청이 들어온 가구는 4천542가구였으며 이를 대상으로 임대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1천629가구에 대해 가격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가격을 두고 난항이 계속됐다. 국토부는 이번에 매입하기로 한 미분양주택의 매입가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매입한 아파트는 시세보다 싼 가격에 도시근로자 등 서민층에 10년간 임대된다.국토해양부는 이번 매입을 시작으로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단지에 대해서도 추가 매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와 별개로 이달 중에 2차 매입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국토부는 올해 전용면적 60㎡이하 1천가구, 60㎡초과 3천가구 등 4천가구를 매입할 계획이다. 한편 민간에서 2만가구의 미분양주택을 사들이는 방안도 대책에 포함돼 현재 추진되고 있으나 2월말 기준으로 169가구만 민간이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작년 말 현재 미분양주택이 11만2천254가구인 것을 고려하면 공공과 민간이 사들인 미분양주택은 전체의 0.27%에 불과해 아직까지는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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