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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전매 규제 풀리자 올 공급량 지난해 갑절로 지방 투기과열지구에 대한 분양권 전매 금지기간이 완화되면서 대구·울산에서 올해 아파트 분양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유니에셋이 조사한 결과, 올해 대구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2만2631가구로 지난해 공급 아파트 물량(9957가구)에 비해 127%나 증가했다. 또 울산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9614가구로 지난해 공급 물량(5438가구)보다 77% 늘었다. 대구와 울산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역 가운데 분양 물량 증가율이 가장 높다. 김광석 유니에셋 리서치 팀장은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창원, 양산 6곳에서는 분양권 전매 금지 기간이 ‘분양계약 후 소유권이전 등기시’에서 ‘분양계약 후 1년 경과시’로 지난해 12월28일부터 완화됐다”며 “전면 규제 해제는 아니지만 규제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분양이 미뤄졌던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오는 3월 대구 달서구 월성동에서 ‘쌍용 스윗닷홈’ 28~45평형 1498가구를 분양한다. 대구 지하철 1호선 월배역과 진천역이 걸어서 5~10분 거리며, 월배공단이 월배지구로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체계적으로 개발되는 곳이다. 2003~2004년 주변지역에서 엘지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6950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롯데백화점, 홈플러스(입점 예정), 이마트 등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대림산업은 4월 중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서 ‘상인 e-편한세상’ 1060가구를 분양한다. 33~62평형으로 입주는 2008년 1월 예정이다. 대구 지하철 1호선 상인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지구단위구역으로 지정된 월배 1, 2지구 개발에 따른 도로 신설 등으로 교통여건은 앞으로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대구 동구 신서동에서 4월 중 35~45평형 아파트 151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롯데건설은 대구 서구 중리동에서 11월에 재건축 아파트 196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평형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울산에서는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극동건설 등이 대단지를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4월과 10월 두 번으로 나눠 울산 북구 천곡동에서 ‘천곡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37~43평형의 1020가구는 4월에, 37~52평형의 954가구는 10월에 공급한다. 사업지 인근에 ‘그린카운티’와 ‘삼성명가타운’ 아파트가 있고, 앞으로 1만여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인근에 까르푸, 홈플러스 등이 있으며 농초 초등학교, 천곡 중학교 등을 다닐 수 있다. 롯데건설은 울산 남구 야음동에서 ‘울산 야음 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해 모두 2421가구 가운데 55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20~58평형으로 동해 남부선 선암역이 가깝고, 두왕로를 이용할 수 있다. 야음초교, 수암초교, 남부초교, 삼일여고교 등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극동건설은 울산시 북구 신천동에서 33~46평형 960가구를 분양한다. 33평형 888가구. 46평형 72가구 등으로 30평형대가 주를 이룬다. 경주~포항간 7번 국도와 오토밸리로 통하는 신설도로를 통해 울산시 전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동문건설이 울산시 무거동에서 36평형 687가구를 4월에, 울산시 구영지구에서 30평형 732가구를 6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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