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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가좌동은 수출공단 배후지역이라는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가 가깝고 인천지하철 2, 3호선이 통과하는 서구의 중심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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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가좌 한신 휴플러스’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가 속한 인천시 서구에서 대규모 아파트가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신공영이 200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가좌동 가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가좌 한신 휴플러스’가 그곳이다. 서구 가좌동은 주변에 공단이 흩어져 있고 지하철도 닿지 않아 그동안 주거지역으로서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었다. 그러나 서북 쪽에 청라지구가 들어서는 데다, 서구를 남북으로 잇게 될 인천지하철 2, 3호선이 가좌동을 통과하는 등 개발 호재에 힙입어 서부권의 중심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좌동 ‘한신 휴플러스’는 한때 가좌동의 대표 아파트 단지였던 가좌주공1단지를 헐고 24~52평형 2276가구로 다시 태어난다. 이 가운데 조합원 몫을 뺀 650가구가 일반에게 분양된다. 본보기집은 인천시청 앞 중앙공원 옆에 마련됐으며, 20일부터 청약접수에 들어갔다. ■ 입지 여건=경인고속도로 가좌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장고개 방향으로 1㎞ 정도 가다보면 현장이 나타난다. 빼곡히 들어섰던 5층 짜리 주공아파트가 철거된 넓은 빈터에는 현재 터닦기 공사가 한창이다. 주변은 진주아파트, 범양아파트, 코스모스아파트 등이 자리잡고 있는 조용한 주거지역이다. 사업 터는 특히 북쪽으로는 철마산, 동쪽으로는 호봉산이 감싸고 있어 가좌동 안에서도 비교적 자연환경이 괜찮은 곳으로 꼽힌다. 교통 여건은 현재로선 좋지 않은 편이다. 경인고속도로 가좌나들목을 통해 서울 목동, 영등포 방면으로 나갈 수 있으나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심하다. 지하철은 경인선 동암역이나 백운역을 이용하기 위해 차로 15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그렇지만 2011년에 인천지하철 2호선 가좌역이 개통되면 대중 교통편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또 계획 노선인 인천지하철 3호선도 가좌역에서 환승될 예정이다. 쇼핑시설로는 홈플러스, 롯데마트, 월마트 외에 롯데백화점을 이용할 수 있다. 학교는 걸어서 5분 거리에 가정초·가좌초교가 있으며, 10여분 거리에 가좌중·동인천여중·제물포중교, 가좌고·가림고교가 자리잡고 있다. 2011년 지하철 개통전까지 출퇴근 불편
붙박이 · 수납장 많아 공간 활용도 높아
32평 2억2900만원…주변 시세보다 비싸 %%990002%% ■ 단지·평면 설계=전체 35개동이 남향과 남동향으로 배치돼 일조권과 채광을 확보했다. 동간 간격은 비교적 넓은 편이며, 대부분 동은 1층을 비워두는 방식의 필로티공법을 적용해 개방감과 보행자 동선 편의를 높였다. 지상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보행자 안전을 위해 보행 동선과 철저히 구분했고, 보행 보도는 점토벽돌과 고무매트 등 친환경 자재를 썼다. 단지 안에는 갖가지 테마파크를 설치했다. 단지를 관통하는 주출입로 서쪽 편으로 인공 개울과 잔디공원, 팔각정을 갖춘 가재울광장이 꾸며지며 동쪽 편에는 연못과 꽃나무가 어우러진 맑은우물광장이 눈에 띈다. 그밖에 쌈지쉼터, 어귀마당, 베드민턴장, 지압로를 갖춘 웰빙공원 등도 단지 곳곳에 꾸며진다. 평면은 20~30평대는 3베이(방 2개와 거실을 전면에 배치한 구조), 40~50평대는 4베이 설계를 기본으로 했다. 대체로 평면에 파격을 주기보다는 안정감을 추구하면서 붙박이장과 수납장을 많이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24평형은 안방에도 욕실을 갖춘 3베이 설계로 소형 평수 수요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방 3개를 들였고 주방과 거실의 개방감을 살렸다. 32평형은 발코니에 화초 등을 키울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확보했고, 안방과 부부욕실 사이에 화장대와 옷장을 넣었다. 가장 큰 평수인 52평형은 방 5개를 들이고 거실과 주방은 분리형으로 설계했다. 일반 분양은 32평형이 292가구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24평형 233가구, 52평형 77가구, 28평형 38가구, 43평형 9가구, 34평형 1가구 등이다. %%990003%% ■ 분양 가격=분양값은 1층, 2층, 기타층으로 구분해 책정했다. 24평형 기타층은 평당 698만원이며, 52평형 기타층은 평당 764만 원이다. 플러스 옵션 품목을 모두 선택하면 24평형은 256만원, 32평형은 311만원이 추가로 든다. 32평형의 중간층 분양값은 옵션을 제외해도 2억2900만원이다. 분양값은 주변 시세보다 높다. 인근 진주아파트 32~34평형은 1억5천만~1억550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아파트 33평형도 1억7천만원대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한신 휴플러스 남서 쪽에 접한 진주아파트는 1~5차 270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로 90년대 초 입주했다. 한신아파트까지 합치면 모두 5천가구에 이르는 대단지가 형성되는 셈이다. 현지 부동산업계는 한신아파트의 분양값이 다소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인기는 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현지 동아부동산 최명록 사장은 “일반 분양보다 조합원 매물을 좀더 싸게 살 수 있지만 목돈이 들고 명의변경이 나중에 이뤄지는 게 흠”이라면서, “2300가구 중 일반 분양분이 600여가구로 많지 않아 희소성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글·사진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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