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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13 09:42 수정 : 2008.04.13 09:42

매수세도 관망 돌아서..나머지 지역은 '투기단속 지켜봐야'

강북 집값 안정대책이 발표된 지난 주말, 최근 강북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 시장은 매수 문의가 줄어들고 호가 상승세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주민들과 중개업소는 14일부터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되고 국세청 등 투기단속이 본격화되면 가파르게 오르던 매매가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서울 노원구를 제외한 강북권과 수도권 일부 지역은 아직까지 큰 변화가 없으며 투기단속 등의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노원구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정부의 강북 집값 안정대책 발표후 매수 문의가 눈에띄게 감소했다.

상계동 88공인 김경숙 사장은 "주택거래신고제로 지정되면 실수요자는 별 영향이 없겠지만 아무래도 투자수요는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매수, 매도자 모두 일단 정부 단속과 시장 반응을 지켜보자며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계동 럭키공인 최응복 사장도 "지난주 일부 부동산 정보업체에 노원구 아파트 시세 제공이 중단됐고, 주초부터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설이 떠돌면서 매수세가 주춤해졌다"며 "가격이 단기간 급등한데 따른 부담감도 커 당분간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원구 중계동 일대도 주말을 맞아 매수 문의는 감소한 상태. 그러나 이 지역은 이미 연초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상태여서 큰 동요는 없다.

서울공인 김상학 사장은 "자금조달계획서가 필요없는 6억원 이하 아파트가 대부분이어서 연초 신고지역 지정후에도 별 영향이 없었다"며 "다만 투기단속을 하면 일시적으로 거래가 감소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지역은 아직까지 무덤덤한 모습이다.

도봉구 도봉동 으뜸공인 김순식 사장은 "매도자들은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되더라도 파는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며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서민형 아파트가 많아서 그런지 매수자들 문의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장안동 래미안공인 신덕수 사장도 "그동안 3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만 거래됐고, 정부 대책발표이후 별다른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일대도 마찬가지. 용현동 신도타운공인 김미경 사장은 "지난 주 중형 아파트가 모두 팔려 매물이 전혀 없는 상태"라며 "주말에도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세청의 투기단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중개업소가 대거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돼 거래가 감소하고 가격 상승세도 주춤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매수, 매도자 모두 소나기는 피해가자는 심정으로 당분간 관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주택거래신고 대상에서 빠지는 전용 60㎡ 이하가 많고, 6억원 초과 아파트는 극소수에 블과해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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