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아파트값 3.3㎡당 1천100만원대 진입
최근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서울 노원구에서 거래되는 아파트가 서울 전체 거래의 1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거래가 많으면서 매매가격도 크게 올라 어느새 3.3㎡당 1천100만원을 가뿐히 넘었다. 1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총 7천152가구였으며 이중 노원구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1천38가구로 전체의 14.5%를 차지했다. 2위인 송파구(537가구)의 2배 가량으로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7채중 1채가 노원구에서 거래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노원구의 경우 값싼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가 활발해 다른 지역보다 거래가 많지만 올해 들어서는 일부 투기수요까지 겹치면서 거래가 더 많아졌다. 노원구가 2월에 기록한 비중은 2006년 12월(16.7%)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국토부는 3월 서울 아파트 거래현황을 아직 집계하지는 않았지만 지난달에도 노원구에서 거래가 활발했던 것을 고려하면 2월과 비슷하거나 더 높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원구와 함께 최근 강북지역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도봉구도 2월에 439건(6.1%)이 거래돼 강서구(521건)에 이어 4번째로 많았다. 강북지역의 활발한 거래는 집값상승을 동반해 주요 지역들의 3.3㎡당 매매가격이 1천만원을 속속 넘어서고 있다.정부의 공식 부동산가격 조사기관인 국민은행의 지난 11일 발표에 따르면 노원구는 3.3㎡당 매매가격이 1천140만원으로 집계됐다. 2006년까지만 해도 600만-700만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적게는 400만원, 많게는 500만원가량 오른 셈이다. 또 강북구(1천61만원), 동대문구(1천123만원), 서대문구(1천74만원), 성북구(1천140만원) 등도 3.3㎡당 1천만원대에 진입했으며 도봉구(991만원), 중랑구(958만원), 은평구(948만원) 등도 머지 않아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강북지역의 집값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강남권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으로 도봉구의 경우 강남구(3천471만원)와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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