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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과 내년 7월 입주 예정인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 자이(왼쪽)’와 ‘반포 래미안(오른쪽)’이 완공 단계에 들어가 있다. 일반 분양은 각각 6월과 9월로 예정돼 있다. 사진 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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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자이·래미안 984가구 일반분양
3.3㎡당 3000만원대…“희소성 가치”
서울 서초구 반포동을 중심으로 강남 지역에 모처럼 분양이 쏟아진다. 지에스(GS)·삼성 등 굴지의 건설사들이 각각 3천가구 안팎의 대형 단지에서 분양 물량을 잇따라 내놓는데다, 강남권 중소형 및 소형 물량은 귀했던 터라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 자이·래미안, 반포서 잇단 분양 지에스건설은 내달 초 서초구 반포동 20-1번지 일대에 기존 반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반포 자이’ 3410가구 중 55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체 평형은 공급면적 84㎡에서 301㎡까지 8개 형태지만, 조합원 물량과 임대주택을 제외한 이번 일반분양 물량은 84㎡ 339가구, 116㎡ 196가구, 297㎡ 23가구다. 소형인 84㎡짜리는 저층은 물론 층과 향에서 선호도가 높은 로얄층도 남아있다. 단, 116·297㎡짜리는 저층 뿐이다. 올 12월에 입주할 수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반포2동 18-1번지 일대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반포 래미안’을 이르면 9월께 분양한다. 모두 2444가구이며, 조합원분 등을 뺀 426채가 일반 분양된다. 85㎡에서 276㎡까지 7개 타입이지만, 85㎡ 310가구, 112㎡ 87가구, 171㎡ 1가구, 237㎡ 8가구, 267㎡ 20가구가 분양된다. 입주는 내년 7월이다.
두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을 합치면 984가구나 된다. 강남권에서 1천가구 가까이 분양되기는 2004년 송파구 잠실동 재건축 단지 이후 4년만이다. 자이와 래미안이 완공되면 반포동에서 6천가구(조합원 물량 등 포함) 가까운 대규모 새아파트촌이 형성된다. 분양값은 3.3㎡당 3천만~3600만원으로 예상돼 주변에 견줘 싸지 않다. 둘다 후분양이다. 따라서 84㎡짜리만 해도 계약금부터 잔금까지 6개월 안에 8억원에 육박하는 돈을 마련해야 한다. 6억원 이상이어서 총부채상환비율(DTI)도 40%로 제한된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재건축이 더디게 진행되는데다 입지나 규모 면에서 반포 주공만한 단지가 앞으로도 드물어 희소성은 있다”면서도 “종합부동산세 등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있는 사람이 갈아타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무난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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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재건축 자이-래미안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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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강남 분양 이 밖에 삼성물산은 서초구 서초동 삼호2차 재건축 단지에 392가구 중 69가구를 9월께 일반 분양한다. 내년 1월 입주가 시작된다. 2호선 강남역이 걸어서 12분 거리다. 지하철 9호선 교보타워 네거리역이 뚫리면 걸어서 6분 거리다. 261~413㎡ 등 대형으로 이뤄져 있다. 대림산업도 강남구 청담동의 두산연립 재건축 단지 94가구 중 18가구를 이르면 6월말에 분양한다. 청약통장이 없거나 청약가점이 매우 낮은 사람이 노려볼 만 하다. 20가구 미만일 때는 ‘주택공급 규칙’을 적용받지 않으므로, 청약통장 조건없이 업체 임의로 분양할 예정이다. 중소형인 105㎡짜리 11가구와 중형인 156㎡짜리 7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7호선 청담역이 걸어서 8분 거리다. 서해종합건설도 10월께 역삼동에 역삼종합시장을 재개발한 주상복합 68가구 중 5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0층 1개 동에 79~108㎡ 등 소형과 중소형으로 꾸려진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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