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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01 06:06 수정 : 2008.06.01 06:06

10개사 7만7천가구 분양..상반기의 2배 수준
상한제 물량 22%..전문가 "미분양 확대 우려"

국내 10대 건설사들이 올 하반기 아파트 공급물량을 상반기의 2배 이상 늘려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상반기에 적체된 미분양 물량에 겹쳐 건설사 자금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10대 대형건설사의 이달 이후 연말까지 아파트 공급물량은 총 7만7천117가구(오피스텔, 재건축.재개발 조합원분 포함)로 조사됐다.

이는 5월까지 10개사가 분양한 3만5천212가구의 2.2배에 달하며, 올 한해 10개사 전체 예상 공급가구수인 11만2천329가구의 67%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상반기 지방 주택시장 침체로 이월된 것들이다.

대우건설이 올 상반기 4천여가구를 분양한 데 이어 6월 이후에는 판교신도시와 성남 단대구역 재개발, 대구 복현주공 재건축 등 총 1만3천818가구를 공급한다. 단일 건설회사의 6월 이후 공급물량중 가장 많다.

두번째로 분양물량이 많은 회사는 롯데건설이다. 상반기 실적이 1천647가구로 부진했던 이 회사는 하반기에 대구, 천안, 서울, 부산 등지에서 1만2천26가구를 쏟아낸다.


상반기 서울에서 1천800여가구를 분양하는 데 그친 삼성건설도 6월 이후에는 1만3가구를 내놓는다. 모두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로 과천시 과천주공 12단지와 부평5 재개발 구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 사업이다.

GS건설은 6월 5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할 서초구 반포 주공3단지 자이(3천410가구)를 비롯해 서교 자이(617가구), 부산 연지자이2차(1천11가구), 용인 신봉자이6차(299가구), 울산 무거 위브자이(922가구) 등 상반기(6천125가구)보다 54% 가량 늘어난 9천42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또 현대건설은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77% 많은 7천79가구를, 금호건설은 110% 많은 3천239가구, SK건설은 129% 늘어난 5천210가구를 6월 이후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상반기 공급 실적이 없었던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와 부산 서면 오피스텔 2곳을 포함해 4개 현장에서 4천807가구를 공급한다.

대림산업(6천592가구), 현대산업개발(4천920가구) 두 회사만 상반기에 비해 공급물량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하반기부터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민간택지의 아파트도 본격적으로 분양된다. 10개 건설사가 내놓는 상한제 대상 아파트는 총 22개 현장 1만7천91가구로 6월 이후 공급물량의 22%를 차지한다.

롯데건설의 경우 상한제 대상이 이천 안흥동(840가구), 천안 청당동(1천99가구), 대구 율하(394가구) 등 8개 현장 4천626가구로 가장 많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는 자치단체와 분양가 협의 결과에 따라 분양이 내년으로 연기되거나 더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올 한해 건설회사별 전체 주택공급실적은 대우건설이 1만7천840여가구로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어 GS건설이 1만5천551가구로 2위, 대림산업(1만4천78가구), 롯데건설(1만3천670가구), 삼성건설(1만1천810가구), 현대산업개발(1만1천214가구), 현대건설(1만1천83가구), SK건설(7천487가구), 포스코건설(4천807가구), 금호건설(4천784가구) 순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공급물량이 더 늘어남에 따라 미분양 확대 가능성을 짚고 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연구소장은 "이미 3월까지 정부 미분양주택 공식 통계가 13만가구를 넘어섰다"며 "주택규제 완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칫 하반기 미분양까지 더해져 건설사의 유동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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