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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08 18:20 수정 : 2008.06.08 19:24

베트남 호치민의 새 부도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뚜띠엠 인근 안푸 지역에서 한국의 건설 업체가 진출해 아파트를 짓기 위한 지반 공사를 벌이고 있다. 벽산건설 제공

벽산·지에스건설 등 아파트 공사 앞다퉈

국내 건설업체들이 베트남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베트남 경제 위기설’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벽산건설은 최근 호찌민 2군(한국의 구에 해당) 안푸 지역 ‘블루밍 파크’ 아파트 공사 현장에 본보기집을 열고 전체 700채 중 250채의 분양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안푸 지역은 서쪽으로 뚜띠엠과 붙어 있으며, 뚜띠엠은 호찌민의 중심상업지역인 1군과 사이공강을 경계로 동쪽 맞은편에 있다. 벽산건설로서는 첫 국외 진출이다.

벽산건설은 지난 1월 뚜띠엠 지역에서 지난 3월부터 지하 1층~지상 28층 5개동 규모의 공사에 들어가 있기도 하다.

뚜띠엠에는 지에스건설도 4개 블록에 모두 4만㎡의 터를 확보해 주상복합과 초고층 업무빌딩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9일 호찌민에서 13.5㎞ 구간의 간선도로 기공식을 여는 지에스는 도로 건설의 대가로 현금 대신 뚜띠엠 지역의 토지 사용권을 따낸 바 있다. 베트남에는 벽산건설을 비롯해 지에스(GS)·대우·금호·포스코·범양·대원·경남·엠코·부영 등 많은 국내 건설업체들이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벽산 쪽은 “베트남 경제 위기설이 나오기도 하지만 베트남 부유층과 비엣규(재외 베트남 동포), 그리고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는 해외 기업의 인력 등이 거주할 고급 주거지는 아직도 공급이 달린다”며 “황무지 뚜띠엠이 확 변하면 안푸의 블루밍 파크는 좋은 배후 주거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뚜띠엠은 흔히 중국 상하이의 푸둥 지구와 비유된다. 활발한 개발 바람이 불고 있어서다. 호찌민시는 자체 ‘2020플랜’에 따라 뚜띠엠에 737만㎡ 규모로 상주인구 13만명, 유동인구 35만명의 새로운 업무 및 상업 중심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아직은 습지 위주의 황무지에 불과한 뚜띠엠에는 올해 초 뚜띠엠 다리가 개통됐다. 시는 일본으로부터 공적개발원조(ODA)를 받아 1군과 뚜띠엠을 연결하는 하저터널도 한창 짓고 있다.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유성용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의 국토해양부 주재관은 “베트남 경제가 당장은 조정기이나 장기적으로 여전히 발전 추세이며, 특히 한국 건설업체들이 진출하는 고급 아파트와 호텔 및 리조트는 지금도 공급이 부족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호찌민/송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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