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6.26 20:22
수정 : 2008.06.26 20:22
민영공동주택 14만9천채
올해 하반기에 분양될 아파트 등 공동주택 물량이 지난해 동기에 견줘 많게는 19.5% 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해양부는 민간업체로부터 자료를 받은 결과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민영 공동주택은 14만9000채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또 하반기 공공 업체의 예상 분양물량은 6만8000채다.
국토부는 공공업체 분양은 예정대로 진행되나, 민간업체 분양은 예정의 50~70%(10만8500채~15만1900채)만큼만 실제 제때 집행되는 만큼 올 하반기 실제 분양될 예상 물량은 공공과 민영을 합쳐 14만2500~17만2300채 가량일 것으로 추정했다. 만약 하반기에 최소치인 14만5000채만 분양된다면 전년 동기 실적(17만7천채)에 견줘 19.5%(3만4500채) 줄어드는 셈이다.
국토부 한동민 주택시장제도과장은 이에 대해 “작년 하반기에는 분양값 상한제가 시행되는 시점(분양승인 기준 12월1일) 이전에 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에 유독 많았던 것이며,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하반기 평균 분양물량이 14만8000채로 올 하반기 예상되는 실제 물량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 상반기 분양된 공동주택은 모두 14만4000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채)보다 20% 가량 늘었다. 이것 역시 작년 11월 이전에 분양값 상한제를 피해 분양승인을 신청했던 아파트들이 상반기에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13개월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12만9859채로 전달보다 1898채 감소했다. 미분양 아파트가 전달보다 감소하기는 작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인기관리 차원에서 미분양을 축소하는 관행이 있기 때문에 통계에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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