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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올들어 첫 하락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초에 내림세를 보인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수도권 새도시 가운데는 일산·분당·평촌 등이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31%로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송파(-0.79%), 강남(-0.44%), 강동(-0.18%), 서초구(-0.03%)의 재건축 단지 가격이 모두 지난주보다 떨어졌다. 강남구의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1, 2, 4단지 모두 떨어졌고, 송파구 가락시영1, 2차 재건축 단지는 가구당 1천만~2천만원 정도 떨어졌다. 재건축 단지는 매물이 팔리지 않아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송파 재건축 단지인 리센츠 5563가구가 오는 7월, 잠실엘스 5678가구는 9월, 강동 롯데캐슬 3226가구는 10월 입주하는 등 대단지 입주가 다가오면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1가구 2주택자들의 매물 처분 움직임이 분주해 당분간 가격 하락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지역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도 둔화했다. 강남권은 모두 하락했고, 최근 강세를 보인 강북지역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뉴타운식 광역개발로 개봉, 고척동 등지의 소형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인 구로구의 집값도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새도시 가운데는 일산(-0.04%), 분당(-0.04%), 평촌(-0.03%)이 하락한 반면, 중동(0.09%), 산본(0.01%)은 상승했다. 일산·분당 등의 새도시는 소형만 일부 거래될 뿐 중대형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일산새도시 장항동 양지건영빌라 단지의 중대형은 가구당 500만~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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