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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30 08:36 수정 : 2008.06.30 08:36

반포 주공3단지..분양가의 25%로 최장 20년 거주

올해 하반기 서울지역 강남권을 비롯한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장기전세주택 공급이 잇따른다.

30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올해말까지 서울 반포 주공3단지 등 19개 단지에서 총 937가구의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가 공급된다.

재건축 장기전세주택은 재건축할 때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는 임대아파트를 서울시가 매입해 무주택 서민에게 공급하는 것으로 위치가 좋고, 주변 전셋값의 80%선에 공급돼 무주택 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SH공사는 이들 937가구를 시기별로 7, 10, 12월 세차례 나눠 공급할 계획이다.

◇ 반포 주공, 분양가의 25%면 입주 = 가장 관심을 끄는 아파트는 12월 공급 예정인 서초구 반포 주공2단지와 주공3단지다.

GS건설이 시공하는 반포 주공3단지에서는 전용면적 59㎡ 315가구와 전용 84㎡ 98가구 등 413가구가 장기전세로 나온다. 공급물량이 많고 분양물량과 같은 동에 배치돼 품질이나 동호수 등이 분양아파트에 뒤질 게 없다.


임대료는 국민은행 시세 가운데 동일 주택형 2-3개의 전셋값을 산술평균해 책정된다. 반포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전용 59㎡의 경우 1억9천만-2억원, 전용 84㎡의 경우 2억3천만-2억4천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이 금액의 80%선인 각각 1억6천만원, 1억9천만원 정도가 장기전세 가격이 되는 셈이다.

최근 분양한 반포 주공3단지 전용 84㎡의 일반분양가 7억7천만원선과 비교하면 25% 가격에 장기 거주가 가능한 것이다.

삼성물산이 짓고 있는 반포 주공2단지에서도 전용 59㎡ 266가구가 나온다. 입주가 내년 7월이지만 공사 진척에 따라 가급적 연말에 공급한다는 게 SH공사의 계획이다.

같은 강남권인 서초구 서초동 삼호2차 재건축 단지에서도 16가구가 연말에 함께 공급된다.

이밖에 구로구 고척동 동백주택(30가구)과 강서구 방화동 건우3차(23가구), 영등포구 양평동 진주연립(11가구), 양천구 신월동 충효마을(18가구) 재건축 아파트는 7월말에, 동대문구 이문동 신이문(13가구), 서초구 서초동 세종(6가구), 강남구 신사동 삼지(3가구) 등은 10월에 각각 공급된다.

◇ 서울 오래 살 수록 유리 = 장기전세주택은 일반 임대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없으며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무주택 세대주로서 무주택 기간과 서울시내 거주기간이 각각 1년 이상인 사람이면 누구나 1순위로 신청할 수 있다.

같은 장기 임대아파트인 국민임대와 달리 소득이나 가족 수도 제한도 없다.

경쟁이 생길 경우에는 무주택 기간이 최고 5년 이상이면서 서울시에서 오래 거주한 사람일수록 우선권이 주어진다.

임대계약은 2년 단위로 갱신되며, 무주택 등의 조건만 유지되면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다. 전셋값 상승은 임대차보호법이 정한대로 2년간 5% 이내로 제한된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보다 싸기 때문에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소셜 믹스(social mix) 형태로 일반 분양아파트중 무작위로 임대물량을 추첨하기 때문에 분양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6개 지역에서 54가구를 공급했는데 경쟁이 붙은 단지는 무주택 기간이 5년 이상이면서 서울시 거주기간이 22-23년 된 사람이 당첨되기도 했다"고 전하고 "특히 강남권 아파트는 분양물량 못지 않게 경쟁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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