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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분양 신혼부부 주택 하반기 1200여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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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 분양물량 합하면 총1500채 안팎
인천 510채 최다…임대는 1만1천가구 달해
부부 연소득 2천만원이하 땐 1억까지 대출
한겨레-부동산뱅크 조사
국토해양부가 오는 15일 입주자모집 공고 물량부터 신혼부부 보금자리 주택 특별공급을 실시하기로 했다.
민간 건설업체들이 올 하반기에 신혼부부에게 특별공급하는 소형(전용면적 60㎡ 이하) 분양 물량은 수도권 1036채를 비롯해 모두 1235채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주택공사 등이 짓는 공공주택(수도권 31채, 지방 206채)까지 합하면 모두 1472채다. 이는 7월15일 이후 입주자 모집분부터 올 연말까지 민영주택 분양 예상 물량을 토대로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뱅크’와 <한겨레>가 전화 조사한 결과에 바탕을 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가장 많은 510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7월 말 인천 청라지구에서 서해종합건설이 가장 먼저 100채를 신혼부부에게 특별공급하며, 청라지구는 9월에도 원건설이 385채를 신혼부부용으로 내놓는다. 이어 서울이 386채, 경기도 158채(수원 97채)다. 서울은 1채짜리 특별공급도 있는 등 단지마다 소량에 그친다. 서초·용산구 물량은 분양값이 비싸 엄두를 낼 신혼부부가 많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나마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 3구역에서 101채가 특별공급된다.
지방은 대상 단지가 많지 않고 특별공급 규모도 작다. 강원도 원주에서 호반건설이 201채를 공급하나, ‘10년 임대 뒤 분양 전환 아파트’(10년 임대)다. 이 가운데 95채는 소형보다 큰 전용 85㎡짜리 중소형이다. 부동산뱅크는 “호남 지역에서는 신혼부부 분양 물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공주택의 경우 경기 시흥보금자리 14채, 광명 신촌지구 17채, 부산 정관 새도시 112채, 대구 신천지구 94채가 각각 분양된다. 국민임대 물량이 압도적이다. 오는 21일 인천 박촌지구(69채)를 시작으로 수도권에서 5208채가 공급된다. 지방 물량은 4627채에 이른다.
국토부는 지난 8일 공공주택에서 분양 237채, 국민임대 9835채, 10년 임대 459채, 전세 임대 500채를 하반기에 신혼부부용으로 내놓는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지난 2일 ‘신혼부부 주택 지침’을 통해 분양주택은 소형 일반분양 물량의 30%, 국민임대는 소형 공급 물량의 30%, 10년 임대는 소형과 중소형(전용 85㎡ 이하) 공급 물량의 30%를 각각 특별공급하도록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작년 대선 때는 신혼부부에게 별도로 금융 혜택도 주겠다고 공약했지만, 추후 과다한 혜택이라는 정부 내 의견이 있어 무산됐다. 대신 일반인이 받는 구입자금·전세자금 지원제도는 이용할 수 있다. 분양받는 경우 연간 소득(부부 합산) 2천만원 이하라면 가구당 1억원까지 연리 5.2%에 국민주택기금을 대출받아 1년 거치 19년 또는 3년 거치 17년으로 원리금을 균등하게 나눠 갚으면 된다. 임대주택의 경우 연간 소득(가구주 기준)이 3천만원 이하라면 가구당 6천만원(전세금의 70%)까지 연리 4.5%(2년 안에 일시 상환이나, 6년까지 연장 가능)로 대출받을 수 있다. 세전 소득을 기준으로 한다. 상여금·교통비·초과근무 수당 등 실비를 변상하는 성격의 급여는 뺀 소득을 기준으로 삼는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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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분양 신혼부부 주택 하반기 1200여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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