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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새도시 연도별 주택 공급 계획(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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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소형 아파트 등 7400여채 축소
‘위례새도시’로 이름 바꿔 2010년10월 첫 분양
국토부, 개발계획 확정
‘위례새도시’로 이름이 바뀐 송파새도시의 서민층 진입이 예상보다 훨씬 어려워질 전망이다. 서민용 임대주택이 애초 계획량보다 4720채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도 당초 공급량보다 2700여채 축소된다.
국토해양부는 31일 송파새도시 개발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새도시 명칭은 서울 송파, 경기 성남·하남 등 새도시가 걸쳐 있는 지자체의 협의 등을 통해 위례새도시로 바뀌었다. 위례새도시 개발계획은 작년 9월에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의견 청취가 늦어진데다 새 정부 출범까지 겹쳐 이보다 10개월 가량 지연됐다. 국토부 이재영 토지·주택실장은 “이에 따라 애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늦은 2010년 10~11월에 첫 분양이 이뤄질 것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6년 7월 지구지정 때는 내년 9월 첫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공급 주택은 4만6천가구로 최종 확정됐다. 위례새도시는 2005년 8·31 부동산 종합대책 때 4만6천가구로 발표됐다가, 2006년 11·15 대책 때 4만9천가구로 상향조정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 수요를 충족해야 하고, 그러자면 작은 집보다 큰 집을 짓는 게 나아 결국 가구 수를 3천 줄이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임대주택 비율을 최대한 줄여달라”는 송파구청의 요구를 받아들여 애초 임대주택 비율을 50%에서 43%로 낮췄다. 임대주택은 2만4500채(4만9천채 중 50%)에서 결국 1만9780채(4만6천채 중 43%)로 4720채나 줄어들게 됐다.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4만2056채, 주상복합 3324채, 단독 620채다.
전용 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1만1437채로 확정됐다. 지구지정 때에는 1만4149채였으나 19%(2712채)가 줄었다. 그나마도 30%인 3431채는 신혼부부용 보금자리 주택으로 내줘야 한다. 소형이라도 ‘내집 마련’을 원했던 장기 무주택 서민으로서는 청약 가능한 주택이 1만4149채에서 8006채로 43%나 급감한 셈이다.
분양값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정부는 소형과 중소형의 경우 3.3㎡당 900만원대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적률 축소, 공사 지연, 원자재값 상승에 새도시를 위한 광역 교통대책 사업비가 늘어 분양값 상승요인이 많다”며 “소형과 중소형의 경우 1100만원대는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토부는 위례새도시 인근 교통혼잡을 덜기 위해 제2양재대로 신설 등 10개 도로를 신설·확장하기로 했다. 또 새도시 남북에 각각 자리잡고 있는 복정역(지하철 8호선)과 마천역(지하철 5호선)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새도시 중심부에 꾸리고, 전용지구 주변 길을 따라서는 주상복합건물을 배치하는 등의 트랜시트 몰(Transit Mall)을 조성할 계획이다. 트랜시트 몰 안 대중교통 전용지구에는 자동차 진입을 제한하고 트램(노면전차)이나 간선급행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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