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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8.31 18:28 수정 : 2008.08.31 19:41

올 아파트 규모별 분양 현황

전용면적 85㎡이하 인기
중대형은 미분양 속출
건설사 “고객 선호반영”

내년에는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 공급이 올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올 들어 중소형 평형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그동안 중대형 평형(전용 85㎡ 초과) 공급을 주도했던 주요 건설사들이 내년에는 중소형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주택공급 계획을 짜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대우·현대·삼성·지에스·대림 등 국내 주요 건설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올들어 경기 용인 성복지구 등 수도권에서 중대형 평형은 잇따라 미달된 반면, 중소형은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어 중소형 평형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공급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은 늦어도 10월까지는 내년도 공급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올해 중소형 6852가구와 중대형 5817가구를 공급(분양한 것 포함)할 계획인 현대건설은 내년에는 중소형 7천 가구 이상, 중대형은 5천 가구 정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중대형 공급을 올해보다 1천 가구 정도 줄인다는 것이다. 김대근 현대건설 홍보부장은 “실수요자가 많은 중소형을 좀더 많이 공급하는 쪽으로 내년도 주택 공급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초에 지에스건설(1502가구)과 함께 용인 성복지구에서 중대형 2157가구를 공급했다가 60~70%가 미분양되기도 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중소형 4418가구, 중대형 3737가구 등 모두 8155가구를 공급할 예정(분양된 것 포함)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전용 85㎡(32평형) 규모의 주택을 집중 공급할 방침이다. 대림산업 정성호 과장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4개월동안 ‘주택 소비자 조사’를 한 결과 판상형, 3~3.5베이, 전용 85㎡형을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런 소비자들의 선호를 반영해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을 앞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일반분양 9129가구 가운데 60%(5471가구)를 중대형으로 공급한 지에스 건설과 대우건설도 내년에는 중소형 위주로 주택을 공급하고 향후 분양시장이 회복되면 다시 중대형 평형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다만,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많은 삼성은 재건축·재개발의 특성상 평형 비율이 정해져 있어 올해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밖에 금호·에스케이·두산건설 등도 중소형 평형 공급을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어서 집값 폭등기에 분양시장을 주도했던 중대형 공급은 내년부터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도권은 중대형 평형의 미분양이 속출했다. 국토해양부 조사를 보면, 수도권 미분양 주택 1만8922가구(6월말 현재) 가운데 중대형 미분양은 72.4%(1만3706가구)에 이른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에서는 수도권의 경우 내년에는 올해보다 중소형 공급이 2만~3만가구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201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최근의 수도권 청약 결과를 보면 실수요자들의 중소형 선호가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당분간은 중소형이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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