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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9.25 17:58 수정 : 2008.09.25 17:58

전세 수요가 늘고 있어 맘에 드는 전셋집을 구하려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할 때다. 입주가 임박한 새 아파트는 소형 평형부터 빠르게 소진되는 수가 많아 서둘러 물건을 확보해야 한다.

[부동산 특집] 내집은 어디에

“입주 앞둔 새아파트가 딱이야”

요즘 전세 수요가 늘면서 맘에 드는 매물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발품을 잘 팔면 맘에 드는 집을 구할 수 있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도 입주가 임박한 아파트가 많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사를 보면, 서울의 입주 아파트는 10월 3660가구, 11월 495가구, 12월 5985가구 등 모두 1만140가구에 이른다. 경기도는 10~12월에 2만559가구, 인천에선 2937가구가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 기간 동안 7만4260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1만 등 전국 7만가구 입주
잘만 고르면 새집 보금자리 마련
개발호재보단 주거환경이 우선

■ 새 아파트를 노려라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새 아파트를 부지런히 찾다보면 보다 쉽게 전세 물건을 찾을 수 있다. 처음 입주를 시작하는 단지에는 거주는 하지 않고 보유만 하는 집주인들의 전세 매물이 많은 만큼 잘만 고르면 전세집이라도 새 집에서 보금자리를 꾸릴 수 있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입주일에 임박해 잔금을 내는 집이 한꺼번에 쏟아져 상대적으로 매물도 많다. 따라서 선택의 폭도 넓고 가격도 좀더 싸게 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입주가 임박한 새 아파트는 소형 평형부터 빠르게 매물이 소진되는 만큼 전세를 찾는 수요자라면 서둘러 물건을 확보해 놓는 것이 좋다.

서울 강남권에선 오는 12월 입주하는 서초구 ‘반포동 자이’(주공3단지)가 눈에 띈다. 반포 자이는 231㎡ 이상의 초대형 주택이 684가구여서 인근의 반포 래미안(주공2단지)과 함께 초대형, 고급 주거지로 손꼽힌다. 이곳은 입주가 끝나면 도곡·압구정동을 능가하는 고급 주거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년에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여의도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강북에선 서대문구 냉천동‘동부센트레빌’이 10월에 집주인을 맞는다. 냉천동을 재개발해 15개동(681가구)으로 지은 이 아파트 주변에는 은평뉴타운, 가좌뉴타운, 아현뉴타운 등 서북부 개발 프로젝트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5호선 서대문역, 2호선 충정로역, 3호선 독립문역이 걸어서 7~10분 거리다.

경기도 지역도 대단위 아파트가 속속 입주한다. 부천 ‘중동 주공’ 3090가구가 오는 12월에 입주하는데 중소형, 중대형이 골고루 있다. 수원시 천천동 ‘천천대우푸르지오’도 2571가구가 새 주인을 기다린다. 화성시 봉담읍 봉담그대가2차(1036가구)도 중형에서 대형까지 규모가 다양하다.

인천 동구 송림동 ‘풍림아이원’은 13~21층, 20개 동, 1355가구로 이뤄져 있다. 송림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된 단지로 전철 1호선 동인천역과는 차량으로 10분 거리다. 단지 인근에는 서흥초, 선화여중, 선화여고, 동산고, 인천대 등 교육시설이 있다.

지방에선 대구 수성구 수성동3가 ‘롯데캐슬’이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116~307㎡ 면적으로 구성돼 있고 총 가구수는 862가구다.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과 대구은행역이 걸어서 5분거리다. 동대구로와 달구벌대로가 연결돼 있어 교통 여건이 좋다. 울산 ‘강변 월드메르디앙’은 울산 문수경기장, 울산대, 신복로터리가 인접한 무거동 생활권이다. 울산-부산간 고속도로가 올해 말 개통 예정이어서 교통도 좋아진다.

■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찾자 전세집은 집값 상승 여력이나 개발 호재 등 미래가치보다는 실제 거주하기에 편리한 교통·학군·편의시설 등의 주거환경이 중요하다.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이 고루 갖춰진 주거환경이 우수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찾아야 한다. 도심에서 집을 구하려면 역세권을 중심으로 찾는 것이 좋다. 또 대단지일수록 매물이 상대적으로 많고 수요층이 두터워 환금성이 좋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단지 규모도 되도록 큰 곳을 선택하는 게 낫다. 대단지일수록 단지 안의 조경시설, 운동시설 등의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주변에 생활편의시설도 많다. 이런 곳은 직장생활을 하는 신혼부부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규모는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되어 있는 단지가 수요층이 두텁기 때문에 전세계약이 만료됐을 때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기가 편하다.

이 밖에 아파트의 입주 연도를 헤아려 2년차, 4년차 등 짝수해에 접어든 단지들을 눈여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세계약은 2년으로 하는 것이 보통이므로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서울, 경기, 지방 광역시 10~12월 입주 예정 주요 단지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전입신고 동시에 확정일자 받아야

보증금 지키려면

전세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등의 경우가 생겨 보증금 회수가 어려워질 수도 있는 만큼 전세계약을 할 때는 계약서에 확정일자 날인을 받아둬야 한다. 동사무소에서 간단히 할 수 있다. 계약을 한 뒤에는 가능한 빨리 전입신고를 마쳐야 한다. 확정일자는 전입신고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전입신고가 돼 있지 않으면 우선변제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확정일자를 받아두고 전입신고를 마치면 제3자에게 대항력이 생기므로 해당 주택이 경매 처분되더라도 후순위 채권자보다 우선적으로 보증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전세권 설정도 하면 좋다. 다만 전세권설정등기는 집주인 동의없이는 어렵다. 또 절차가 다소 복잡해 대부분의 경우 법무사 협조를 얻어야 하고, 비용이 드는 단점이 있다. 전세권을 설정하면 후순위 권리자보다 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다.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으면 판결절차 없이 직접 경매를 신청할 수도 있다.

전세금 보장보험도 있다. 서울보증보험에서 가입할 수 있는 전세금 보장보험은 전세 계약이 1년 이상이면 가능하다. 보험료는 연 0.7%로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 경우 보증보험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전세금이 고액일 경우 보험을 활용하면 좋다.

이 밖에 전세 계약을 할 때는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계약자와 등기상 소유자의 이름, 주소가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압류, 가등기, 지상권, 전세권 등이 설정돼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새 아파트는 많게는 분양가의 50~60% 대출을 낀 경우가 적지 않다. 너무 싼 매물은 융자를 많이 끼고 있을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대출이 있는지 살펴보고 과도한 대출이 있으면 피해야 한다.

한편, 지난 8월에 바뀐 주택임대차보호법 등을 보면, 임차한 주택이 경매로 넘어가더라도 보증금 중 일부를 법원으로부터 우선 변제받을 수 있는 주택임차인의 범위는 지역에 따라 4천만~6천만원이다. 우선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은 2천만원, 광역시는 1700만원, 그 밖의 지역은 1400만원이다.

따라서 서울에서 보증금 6천만원 이하 주택에 살다 집이 경매에 넘어간 경우 최고 2천만원까지 다른 담보물권자보다 우선해 돌려받게 된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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