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9.26 07:41
수정 : 2008.09.26 07:41
'미분양 쌓였는데'..예.부금 통장 무용론 확산
미분양주택이 15만채에 육박하고 주택가격도 하향안정세가 지속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1년새 50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미분양주택이 많아 통장 없이도 내집마련이 쉽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청약통장 가입자의 감소세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 이어져 지난달 말 현재 660만5천527명으로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전인 작년 8월과 비교하면 49만6천83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무주택 서민의 내집마련 수단인 청약통장은 집값이 급등하는 시기에는 가입자가 늘고 반대로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가입자를 기록했던 때는 2006년 4월(728만3천840명)로 8.31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불안했던 게 영향을 미쳤다. 이후 2006년 하반기까지는 720만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2007년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청약통장별로 보면 청약부금이 1년새 30만5천968명 감소해 130만1천385명으로, 청약예금이 26만2천652명 줄어 289만2천533명으로 됐다. 청약예금은 민간이 짓는 주택에 청약할 수 있으며 금액에 따라 중소형부터 중대형까지 가능하다. 청약부금은 민간이 짓는 중소형주택에만 기회가 주어진다.
공공이 짓는 중소형주택에 청약가능한 청약저축 가입자는 완만하지만 증가세가 이어져 지난달 말 현재 267만4천261명이 됐다. 이는 1년새 7만2천537명 늘어난 것이다.
한편 국토해양부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해 중소형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청약부금.예금 가입자는 줄고 저축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는 계속되면서 청약저축 가입자의 증가세가 다소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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