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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05 20:05 수정 : 2008.10.05 20:07

고정금리 10% 돌파…변동금리도 연중최고치
금감원, 처분조건부 주택대출 규제완화 검토

주택 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연 10%를 넘어섰다. 변동금리 역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신용대출 금리 상승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금리 급등에도 금융권 전체의 주택 담보대출 증가세는 꾸준히 지속돼 대출 잔액이 300조원을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이번주 3년짜리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연 8.40~10.00%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최고 금리가 지난 주초보다 0.14%포인트 상승하며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고정금리 10%대를 돌파한 것이다. 국민은행의 주택대출 고정금리 역시 8.31~9.81%로 지난주보다 0.20%포인트 상승하면서 최고금리가 10%대에 다가섰다. 우리은행 고정금리는 8.64~9.74%로 지난 주초에 비해 0.21%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주택 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잣대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1일물 시디(CD) 금리는 지난 2일 현재 연 5.88%로 1월10일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외환은행의 경우 이번 주초 변동금리를 지난 주초에 비해 0.23%포인트 높은 6.99~8.27%로 고시했다. 2주 동안 0.25%포인트 오르면서 연중 최고 변동폭을 기록했다.

고정금리에 이어 신용대출 금리까지 들썩이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 2일부터 2년제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를 11.70%로 0.70%포인트 인상했다. 외환은행도 이번 주초 리더스론 금리를 7.76~8.46%로 지난 주초보다 0.37%포인트 높였다.

여기에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주택 담보대출이 크게 늘어 나면서 서민층의 이자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의 발표 자료를 보면, 8월 말 현재 금융권의 주택 담보대출 잔액은 307조5000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보다 19조1000억원(6.6%) 늘어난 규모다. 은행권이 23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1.3% 늘었고, 비은행권이 74조6000억원으로 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주택 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올해 상반기 서울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활성화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최근 주택시장 냉각으로 지난해 처분조건부 주택대출자들이 아파트를 급매물로도 팔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금융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처분조건부 주택대출에 대한 규제 완화를 적극 검토 중이다. 처분조건부 대출은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은 사람이 투기지역 아파트를 추가로 구입하면서 1년 안에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는 조건으로 대출을 받은 것을 말한다.

변상호 기자 byeon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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