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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청약 강남서도 ‘찬밥’ |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수도권에서 신혼부부 특별공급 아파트분양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잇따라 찬밥 신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18-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의 일반분양에 앞서 소형(전용면적 60㎡) 90가구에 대해 신혼부부용 특별공급 물량으로 신청을 받았으나 2건만 접수됐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의 한 분양 상담사는 “청약자격에서 소득 기준을 저소득층으로 설정해놓고 강남 같은 비싼 곳에 신혼부부용 물량을 할당해 공급하라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분양 신청이 저조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분양주택의 청약자격은 소득 기준으로 외벌이 경우 연간 소득 3085만원, 맞벌이는 4410만원 이하다. 이번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의 분양가격은 3.3㎡당 2635만~2956만원으로, 한 채당 7억5천여만원에 이른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사실상 소득을 축소해 신고해 온 자영업자 또는 부모 돈으로 집을 사는 신혼부부만이 청약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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