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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19 21:09 수정 : 2008.10.20 18:41

경기 용인 지역 하락폭 큰 주요 단지

용인지역 집값폭락 후유증

경기 용인지역 곳곳의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중도금 납부를 거부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집값 폭락에 따른 후유증이다. 용인지역 집값은 2006년 말과 비교해 많게는 30~40% 떨어져 있다. 용인 지역에는 현재 70여곳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지어지고 있으며 2010년까지 2만6천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용인 공세지구 ‘대주피오레’를 분양받은 입주 예정자 200여명은 지난 13일부터 잇달아 용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최초 분양 당시 3.3㎡당 800만~900만원이던 인근 아파트보다 훨씬 비싼 1300만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해 폭리를 취한 만큼 분양가의 35%를 인하하라”고 요구했다. 올해 말부터 2천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이곳은 중도금 납부 거부로 절반 정도의 계약자가 제 때 중도금을 내지 않아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주건설 관계자는 “계약 당시보다 주변 집값이 떨어졌다고 분양가를 내려달라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과 경기도 용인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부동산 거래소에서 한 시민이 부동산 시세판을 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용인 상현동 ‘현대 힐스테이트’는 입주 예정자(860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섀시 교체와 추가 옵션 무상설치, 중도금 후불제 등을 요구하며 3차 분양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도금 납부거부 운동이 확산되면서 공사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5월부터 2393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용인 동천동 ‘래미안 동천’도 집값 하락을 우려한 입주예정자들이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중도금 납부 거부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용인 신봉동 ‘동일하이빌’ 입주 예정자(1460여가구) 들도 ‘사기 분양’ 이라며 중도금 납부를 거부하고 소송중이다. 집값 하락 등으로 촉발된 분양가 인하 요구가 용인 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용인시청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지고 집값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니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시청으로서는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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