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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2.02 19:12 수정 : 2008.12.02 23:17

수도권 집값 변동률 추이

서울 매맷값 0.35% 오르는데 분양값은 33%↑
“업체 스스로 분양값과 주변시세 격차 풀어야”

“바로 붙어있는 용인 흥덕지구와 비교하면, 광교(새도시)에 대한 기대가 훨씬 컸죠. 그런데도 주위에서 아무도 광교에는 청약을 안 했어요. 저도 작년에 흥덕지구에는 기회있을 때마다 청약을 시도했는데, 광교는 포기했어요.”(경기 수원 영통동의 주부 조민진(36)씨)

은평 뉴타운과 더불어 수도권에서 최고 인기 지역으로 꼽히던 경기 광교 새도시(용인~수원에 걸쳐있는)에서 분양 계약을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월초 광교 새도시에서 ‘참누리’1188채를 분양한 울트라건설은 미계약 물량이 200채를 웃돌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울트라건설이 당시 공급한 물량은 광교 새도시의 첫 분양이었며, 지금까지 유일한 분양 사례다. 광고 새도시의 미계약 물량의 절반은 중소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쪽은 지난 11월25일 추가 분양에 들어갔지만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교 새도시는 1128만㎡ 부지에 3만1천채의 주택을 조성하는 등 흥덕지구(214만㎡, 9500채)보다 훨씬 큰 단지다. 경기도 행정타운과 법조타운이 광교로 옮기고 서울대병원도 입주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작년과 올초까지 분양하자마자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계약을 마무리한 흥덕지구보다 훨씬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돼온 터였다.

수원 영통지구 롯데공인의 송방진 대표는 “용인 상현동이나 수원 영통은 시세가 3.3㎡당 1천만원대이고, 900만원대의 급매물도 꽤 있는데도 광교는 아직 1300만원대”라고 말했다. 옵션(선택 사양)까지 고려하면 중소형도 1400만~1500만원대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그것도 계약금이 20%에 이르러 요즘같은 불경기에 선뜻 나설 이가 없다고 송 대표는 전했다. 광교는 2년 전 광교새도시 개발 계획 발표 당시 예상보다 200만원 가량 높아진 수준에서 분양값이 책정됐다. 미분양·미계약 사례가 속출한 배경에는 고분양값 고집이 깔려 있었던 셈이다.

은평뉴타운에서도 미분양·미계약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1지구의 98개 물량과 2지구 26개 물량이 이달 중순 재분양되는 게 이 때문이다. 1지구는 세번째 시장에 나오는 것이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은평뉴타운 들어갈 돈이면 규모를 조금 줄여 강남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은평뉴타운의 공급면적 138㎡형이 6억원대인데,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패밀리아파트 112㎡도 이제는 6억원 안팎이며, 서초구 잠원동 현대패밀리 115㎡도 6억원 초반이라는 것이다. 강남 집값이 많이 떨어진 지금 상태에선, 은평뉴타운이 도로시설 부족 등 단점을 안고 있는데다 가격 경쟁력마저 떨어졌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정보 업체 관계자는 “최근 미분양 사태는 경기 침체 요인도 있지만, 집값 상승기에는 주변 시세에 맞춰 분양값을 올리던 업체들이 하락기에는 주변시세에 맞춰 내리질 않고 있는 문제가 크다”고 분석했다. 부동산114 집계를 보면, 서울은 올해 11월 현재 매맷값이 연초보다 0.35% 오르는데 그치고 경기도는 1.73% 떨어진데 견줘, 분양값은 같은 기간 서울은 33.30% 급등하고, 경기도는 14.22%나 올랐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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