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본보기주택’ 안짓는다

청약 · 방문 과열 막으려
꼼꼼한 동여상 제공키로

“판교 새도시에는 본보기주택이 없습니다.”

오는 11월 2만여가구를 한꺼번에 분양할 예정인 경기 성남 판교 새도시에는 본보기주택이 설치되지 않는다. 현장에 가면 공사장만 볼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살 미래의 집을 직접 보고 싶은 청약신청자들은 인터넷 동영상과 각 시공사의 주택문화관을 통해 아파트를 구경해야 한다. 시공사들은 사이버 본보기주택이 눈으로 보는 것과 별 차이가 없도록 동영상을 통해 아파트 입구에서부터 거실, 안방, 욕실, 베란다는 물론 옵션 품목까지 꼼꼼히 보여줘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계획이다.

또 동영상과 별도로 평면도와 단지배치도, 주변 여건, 조망 등을 종전보다 세밀하게 인터넷에 올려 청약대상 아파트의 모든 것을 소비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건설교통부 는 청약도 인터넷으로 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과 새로운 인터넷 청약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기존 새도시나 택지지구 등과 달리 판교새도시에 본보기주택이 없는 것은 정부가 청약과열을 막기 위해 현장에 본보기주택 대신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동영상과 시공사의 주택문화관을 활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판교새도시는 한꺼번에 분양하는데 본보기주택까지 한 곳에 있으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뤄 많은 불편이 뒤따를 것”이라며 “이런 불편을 없애고 위해 본보기주택을 없애기로 한 것”이라고 9일 말했다.

허종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