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집 사기까진 평균 9년 걸려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연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0년은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 후 서울에서 집을 장만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9.2년으로 조사됐다.국민은행연구소는 전국 19개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2천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주택금융수요 실태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주택을 산 가구를 기준으로 연소득 대비 구입주택 가격비(PIR)을 계산한 결과, 서울이 10.5배로 지난해 9.8배보다 더 높아졌다. 이는 주택가격이 연소득보다 10배 이상 많다는 것으로, 연소득을 전혀 쓰지 않고 10년 이상 모아야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결혼 후 내 집 마련에 걸린 기간은 평균 9.0년으로 지난해 9.4년보다 조금 줄었다. 서울은 9.2년, 6대 광역시와 5개 신도시는 각각 9.1년과 8.5년으로 집계됐다. 주택을 마련할 때까지 이사한 횟수는 평균 4.6으로 조사됐고, 최근 3년간 구입한 주택의 평균 구입 가격은 2억6166만원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 가구의 65.4%는 금융기관으로부터 평균 8744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대출금 상환액은 63만8천원이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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