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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1.04 21:48 수정 : 2009.01.04 21:48

[국민은행연구소 전망]
하반기부턴 서울 강남등 오름세 전환 예상

올해 상반기 전국 집값이 7∼8%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반기를 포함해 연간으로는 5% 정도 하락이 예상됐다.

국민은행연구소는 4일 ‘주택시장 리뷰’(겨울호)에서 “주택시장 침체와 경기 위축으로 올해도 주택가격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외환위기 당시 급격한 금융 및 실물경제 충격으로 13개월 동안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13.2% 하락했지만, 현재 주택시장 침체는 약 10~12개월 동안 이어지고 가격 하락 폭은 10%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해 4분기에 1.2% 하락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 추가로 7∼8%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2007년부터 가격 조정이 시작된 서울 강남지역과 개발 호재가 많은 서울 강북지역은 하반기에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는 수요가 회복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집값도 소폭 상승해 연간으로는 5% 안팎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정부의 부동산 관련규제 완화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부터는 관망세를 보이던 실수요자들의 시장 참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의 이런 집값 전망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 다른 연구기관의 전망치보다는 다소 낙관적인 편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전국 집값이 기본적으로 5% 정도 떨어지며, 실물경기가 더 나빠지는 최악의 경우 최대 1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도 “빠르면 하반기부터는 주택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정 장관은 지난 3일 <한국방송>의 ‘국민 대정부 질문-경제 언제 좋아집니까’에 출연해, “지난해 각종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는데 오는 2월까지 시행에 필요한 조치들이 이뤄지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잇따른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규제 완화 같은 조치만으로 시장이 정상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상황과 수요 상황이 맞물리는 것”이라며 “종합적인 경제 상황이 좋아지면서 이런 대책들이 함께 상승효과를 나타내면서 주택시장이 회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연구소 집계 결과,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 말보다 3.1% 상승했으며 서울은 5.0%가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지역별로 편차가 심해, 인천 계양구(20.5%), 서울 노원구(18.8%), 의정부(18.7%) 등이 크게 오른 반면 용인 수지구(-13.5%), 과천(-12.9%), 성남 분당구(-9.4%)는 많이 떨어졌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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