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2.08 18:09
수정 : 2009.02.08 19:35
강일지구 입주물량만 3422가구…전국은 1만6393가구
오는 3월 서울에서 강동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따라서 봄 이사철을 맞아 전셋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라면 2월에 견줘 물량이 급증하는 3월을 노려보는 것도 좋겠다. 부동산 정보 업체 ‘스피드뱅크’ 집계를 보면, 3월 입주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전국에서 모두 1만6393가구다.
2월 1만7762가구에 비해 1369가구가 줄었지만, 서울만으로는 4468가구에 이르러 2월 235가구보다 4233가구나 급증했다. 2007년 3월의 3349가구, 지난해 3월 792가구보다 훨씬 늘었다.
우선, 강동구 강일지구에서 1~8단지 중 5·7단지를 뺀 6개 단지가 다음달 3422가구를 쏟아낸다. 이 가운데 1434가구는 철거민을 위한 이주대책용 특별분양 물량이다. 강동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계약금만 냈다면 전매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서울 송파·강동, 또는 경기 하남 지역을 생활 근거지로 삼을 소비자들은 이주대책용 물량을 되사는 것도 방법이다.
서울시 산하 에스에이치(SH)공사는 작년 10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철거민을 대상으로 넉넉하게 기한을 두고 계약을 받고 있다. 아직까지 계약률은 15%에 그친다고 에스에이치공사 쪽은 밝혔다. 철거민들이 원하는 가격에 전매할 곳을 찾으면서 시일을 끄는 면도 있지만,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선뜻 달려드는 일반 수요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철거민들은 공급면적 109~110㎡짜리를 3억5천만원대에 분양받았다. 현재 시세는 4억원대 초반이다. 따라서 계약 시한이 다가올수록 시세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에스에이치공사 쪽은 “시세차익을 고려할 때 철거민들이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는 없을 것이며, 대신 직접 입주하지는 않고 전세를 놓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전셋값도 강세를 보이기는 힘들다.
한편 동대문구에서는 교통 여건 좋은 입주 물량이 나온다. 용두2재개발구역에서 두산 위브 433가구가 나오는데 지하철 2호선 용두역과는 걸어서 1분 거리, 1호선 제기동역과는 8분 거리다. 역시 분양 물량은 모두 거래가 가능하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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