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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2.16 19:04 수정 : 2009.02.16 19:04

서울 강남3구 아파트 가격 월간 변동률

3구 오름세 분당·과천 확산…제2롯데월드 등 영향
“실물경기 악화…저가매물 중심 박스권 형성” 전망

지난해말 큰 폭으로 하락하던 서울 강남지역 집값이 1월에 이어, 2월에도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투기지역 해제 예고, 제2롯데월드 건설 등의 호재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최근에는 분당 새도시, 과천 등지로 오름세가 확산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 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조사를 보면, 지난해 10월(-2.16%)부터 급락세를 보이던 강남구의 집값은 올들어 1월(0.43%)과 2월(13일 기준 0.34%)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지난해 10~12월 석달 동안(5.93%) 내리 하락했다가 올 1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고, 서초구도 2월 들어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재건축 대상으로 꼽히는 아파트 값의 오름 폭은 더 크다. 올 1월에는 강남구(3.71%), 송파구(4.15%)가 반등한데 이어 2월에 각각 1.23%, 2.90% 올랐다. 지난해 10~12월 3개월동안 강남·송파구가 -10%대의 급락세를 보여 부동산 거품이 걷히고 있다는 분석이 낳았던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서울 강남 집값이 급락에서 급반등한 것은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제2롯데월드 건설 허용 등의 개발 호재와 분양값 상한제 폐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해제 예고 등 규제완화의 재료가 다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남지역의 가격 상승은 분당으로 이어져 지난주(8~14일)에는 분당 새도시(0.36%)가 큰 폭으로 올라 6개월 만에 오름세를 회복했다. 과천시(0.18%)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남을 위주로 집값 상승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지에 대해선 견해가 갈린다. 최근 들어선 다시 정체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저가 급매물이 소진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사장은 “급매물이 소진되고 가격이 오르면서 투자 수요가 주춤하고 있다”며 “투자 세력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고, 은행에서 대출 기준을 보수적으로 적용하고 있어 실수요자의 진입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원갑 부사장은 “당분간 강남 집값은 저가 매물 출현으로 하락, 저가 매물 해소로 반등하는 양상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물경기 악화로 매수세가 뒤따라 주지 않아 더이상 오르지 않고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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