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지가, 작년 대비 1.6% ↓
용인시 수지구 5.1% ↓..하락폭 전국서 가장 커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경기도 표준지 가격이 10년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의 공시(27일)를 앞둔 전국 50만 필지 표준지 지가 가운데 경기 지역 6만1천 필지 표준지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1.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89년 지가공시제도를 도입한 이래 경기도 표준지 공시지가는 1999년에 9.3% 하락했을 뿐 그후로는 지난해까지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 이 지역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도(2007년)에 비해 10.5% 상승했다.
경기도 내 시.군.구별 공시지가 변동률은 용인시 수지구 땅값이 5.1%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용인시 기흥구 3.2%, 성남시 분당구 3.1%, 군포시와 과천시 각각 2.8%의 하락률을 보였다.
특히 수지구의 하락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표준 지가는 1.4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땅값이 오른 곳도 있었다. 고덕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평택시 지가가 0.9% 상승한 가운데 양주시도 0.1%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에서 공시지가가 오른 곳은 평택과 양주 2곳 뿐이다.
경기도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표준지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274의 6일대로 ㎡당 1천270만원이고, 땅값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가평군 북면 화악리 산 161일대로 ㎡당 440원이다. 경기도 최고.최저 땅값 지역은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지만 최고 공시지가 지역인 서현동 땅값은 지난해보다 ㎡당 30만원 떨어졌다. (수원=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