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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3.23 21:34 수정 : 2009.03.23 21:34

싼매물 소진 수요자들 관망세로

이달 들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비롯해 전국의 아파트 거래가 다시 급속하게 줄고 있다. 거래 위축은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 부동산시장의 추세다.

23일 국토해양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 건수를 보면, 3월 첫째 주(2월28~3월6일)에는 전국에서 8438건이 신고됐고, 둘째 주(3월7~3월13일)에는 이보다 적은 7365건이 거래됐다. 2월은 첫째 주(5991건)와 둘째 주(7116건)에는 신고 건수가 적었으나 셋째 주에 8982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넷째 주에는 9741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도 마찬가지여서 2월 셋째 주에 3168건, 넷째 주에 3392건으로 늘었다가 3월 첫째 주에는 2974건, 둘째 주에는 2463건으로 감소세다. 분당·일산·평촌 등 5개 새도시에서도 2월 셋째 주(518건)에는 500건을 넘었지만 3월 둘째 주에는 362건으로 뚝 떨어졌다.

강남3구의 경우 신고 건수는 2월에는 첫째 주를 제외하고 매주 300건을 넘었다. 하지만 3월 들어서는 첫째 주에 282건으로 떨어졌다가 둘째 주에는 거래가 181건에 그쳤다. 3월 둘째 주 신고 건수는 2월 셋째 주(378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파트 거래가 이달 들어 급감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는데다, 부동산시장 내부적으로는 싼 매물이 대부분 팔려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탓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거래는 집값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지난 2월 거래가 크게 늘어난 서울 강남지역과 경기 과천은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과천이 1% 올라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기록했고, 강남구도 9개월 만에 상승했다. 특히 최근 강남지역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도 폐지로 일부 재건축 아파트의 호가가 소폭 오르기도 했으나, 다시 거래 한파를 맞아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강남은 매수세가 확연히 꺾여 호가를 높여 놓은 아파트는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오고 그러면 집값이 내려가야 거래가 다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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