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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현장 - 인천 웰카운터 2차 980가구 이달 초 분양된 초고층 주상복합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던 인천 송도새도시에서 이번에는 일반 아파트가 선보였다. 인천시도시개발공사가 4공구 1단지에 32~64평형 980가구 규모로 짓는 짓는 ‘웰카운티 2차’이다. 지난해 11월 공급된 웰카운티 1차(2단지)와 이달에 공급된 포스코건설의 더퍼스트월드의 성공적인 분양이 말해주듯이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새도시에 대한 인천 등 수도권 시민들의 기대감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올들어 송도와 인천국제공항 을 잇는 제2연육교가 착공되는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도로 ‘사통팔달’
호화소파는 눈살
64평형 평당 1045만원 ■ 입지 여건=지난 25일 오후 2시께 승용차로 서울역 을 출발해 송도새도시 웰카운티 2차 단지 현장까지 닿는데는 1시간5분이 소요됐다. 경인고속도로~외곽순환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를 번갈아 이용해 대부분 구간에서 막힘없이 달렸더니 의외로 짧은 시간에 현장에 도착했다. 사업터인 4공구 1단지는 송도새도시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남동쪽으로는 아직 매립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개펄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5, 7공구가 자리잡고 있고 서쪽으로는 주상복합 등이 들어서는 국제업무단지, 지식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있다. 북동 쪽으로는 풍림아파트와 아이파크 등 이미 공급된 아파트 단지가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어가고 있다. 도로 사정은 괜찮았다. 사업터에서 동막역 방면으로 3~4차로가 이어지고 국제업무단지와 주도로가 곧바로 연결되는 등 도로 여건은 사통팔달이다.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나들목까지는 차로 10분이면 닿는다. 또한 인천지하철1호선 동막역의 연결노선이 사업터를 끼고 국제업무단지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 연장 노선은 오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으며, 웰카운티 단지 주변에는 2곳의 지하철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 단지 설계=용적률 155%에 25개동이 9~15층 높이로 배치됐다. 건물 최고 높이가 15층이어서 요즘 선보이는 고층 아파트 단지와 달리 스카이라인이 단조로운 느낌을 준다. 그러나 용적률이 낮아 동간 거리를 넉넉히 확보했고 전체적으로 남향으로 배치했다. 주차장은 지하에만 있고, 동과 동 사이는 데크(지상에 설치된 보행자 통로)로 연결한 게 특징이다. 녹지 비율은 43%에 이르며, 자연정화 시스템을 갖춘 연못과 실개천이 단지 안을 돌도록 설계했다. 바닷가 쪽에 위치한 11개동은 타워형으로 설계돼 조망을 극대화했다. 또 49평형과 62평형 10가구는 1~3층에 단독주택의 정원 분위기를 살린 테라스를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단지 안에 120평 규모의 문화공연장을 설치한 점도 눈에 띈다. 문화 공연장은 지하 1층에 120석 규모의 실내 공연장을 조성하고 지상층은 야외 공연이 가능한 구조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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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카운티만의 첨단 설비로 내세운 자동 실내 환기 시스템과 쓰레기 관로 수송시스템도 관심을 끈다. 자동 실내 환기 시스템은 사계절 창문을 열지 않고도 센서 작동으로 실내 오염물질을 강제로 배출하고 신선한 공기를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쓰레기 관로 수송시스템은 아파트 각 동에 설치된 진공상태의 관로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일반쓰레기까지 적환장까지 자동으로 수송되도록 해 악취를 없앴다. 이 설비는 용인 수지지구의 공원, 도로에서 일부 시범 운영되고 있으나 아파트에 상용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공사 쪽의 설명이다. 이런 설계를 바탕으로 웰카운티 아파트는 건설교통부 와 환경부의 ‘최우수 친환경건축물 예비인증’과 정보통신부 의 ‘초고속 정보통신 특등급 예비인증’을 받은데 이어, 최근 산업자원부로부터 ‘건물에너지효율 2등급 예비인증’을 받았다. ■ 평면과 분양 가격=현장에 마련된 본보기집을 둘러보니 지난해 1차 분양 때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았던 평면 설계에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이 역력했다. 천장 높이를 일반적인 2.3m에서 10~20㎝ 높인 2.4~2.5m로 했고, 발코니에 시스템 창호를 설치한 게 눈길을 끌었다. 주방 후면 발코니도 넉넉했고, 붙박이장과 수납장을 많이 배치한 점도 인상적이다. 그러나 중대형 평수 거실에 고급 쇼파를 전시하는 등 불필요한 겉치레는 눈에 거슬렸다. 분양값은 32평형이 평당 776만~806만원이며, 가장 큰 64평형 기준층은 평당 1045만원 선이다. 전체적으로 1, 2층과 기준층의 분양값을 차등화했고, 같은 평형도 형식에 따라 분양값 차이를 뒀다. 이런 분양값은 지난 1차 단지보다 8~15% 가량 인상된 가격이다. 현지 부동산업계는 분양값을 올린 도시개발공사의 이익도 늘겠지만 아파트 계약자들의 이익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송도새도시 분양권을 전문으로 취급한다는 한 중개업자는 “지금은 단속으로 거래가 중단됐지만 지난달까지만 해도 송도 현대아이파크와 한진 등 33평형 분양권을 평당 1천만원 선에 거래한 적이 있다”면서, “계약자의 시세 차익은 평당 200만원 이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글·사진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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