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5.26 19:48 수정 : 2005.05.26 19:48

2005년 들어 6억넘는 아파트 1만3천가구 급증
판교 효과 업고 급등…파크뷰 54평 7억↑

경기 성남 분당 새도시가 올 들어 집값 급등으로 6억원을 넘는 아파트가 크게 늘어,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제2의 강남’이 되고 있다.

26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 집계를 보면, 지난해 말 분당 새도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가운데 매맷값이 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는 1만7천가구였으나 이달 20일 현재는 2만9988가구로 불과 다섯달 만에 76.4% 증가했다. 6억원 초과 아파트는 1가구 1주택자라도 집을 팔 때 6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내야돼 고가 아파트로 분류된다.

최근 분당새도시 아파트값은 ‘자고 나면 오른다’는 표현이 걸맞을 정도다. 판교새도시 예정지와 인접한 이매동 , 수내동 , 서현동 , 정자동 등 아파트값은 판교 효과에 연쇄적으로 반응하며 지난 1월 이후 5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 안에서도 집값 상승의 진앙지로는 신흥 부촌으로 급부상한 정자동 주상복합아파트 ‘파크뷰’가 지목되고 있다. 파크뷰는 54평형 매맷값이 올 들어서만 7억원 이상 치솟아 현재 16억원을 호가, 대형평수 호가가 평당 3천만원선에 근접하면서 강남구 도곡동 의 타워팰리스를 따라잡을 기세다. 그렇지만 지난해 6월부터 입주한 파크뷰는 현재 집을 팔 경우 60%의 양도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거래는 전무한 상태로, 호가를 그대로 시세로 간주하기는 어렵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서현동 시범단지도 오름세를 주도하는 곳으로 꼽힌다. 한양 시범아파트 50평형 매맷값은 현재 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최고 2억원 이상 올랐으며, 삼성 시범아파트 49평형도 호가가 8억5천만~9억5천만원에 이르러 한양과 비슷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새도시의 집값 급등은 판교새도시 개발에 따른 기대 효과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연초 판교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값이 최고 2천만원까지 예상된다는 관측이 흘러나오면서 집값이 급등하더니 2월에는 판교 아파트의 11월 일괄분양이 결정되면서 한 차례 더 올랐다.

그렇지만 집값이 올랐다고 그만큼 돈을 버는 것은 아니라는 게 현지 주민들의 볼멘 목소리다. 분당은 주택 투기지역으로 묶여 있어 실거래값으로 양도세가 부과되는 데다,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은 1가구 1주택자라도 6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물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기준시가 기준으로 부과되는 재산세도 많이 오를 전망이다. 지난달 성남시 는 재산세 부담이 지나치게 높아진다며 올해 재산세를 50% 감면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