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5.29 16:40
수정 : 2005.05.29 16:40
[아파트 시세]
양도소득세 강화,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투기지역 확대 등 정부의 부동산 안정정책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5월 중순 이후에는 아파트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인 양상이다. 또 시기적으로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으로 매물 수도 줄어들고 있고, 거래도 감소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용인, 분당, 송파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여전히 주간 단위 0.5%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며 매매값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서울지역 매맷값은 0.2%의 변동률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특히 개발이익환수제의 시행으로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상승률도 0.21%로 전체 평균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송파구 (0.54%)와
강남구 (0.33%)가 여전히 다른 지역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구로구 (0.28%),
용산구 (0.23%),
서초구 (0.22%),
양천구 (0.19%)도 오름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문정동 법조타운 추진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오금·문정동 주변의 중대형 평형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금동 영풍 27평형은 1억9500만원에서 2억500만원으로 올랐고, 문정동 건영 36평형도 2천만원 오른 4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구에서는 삼성동 영동차관 아파트가 소폭 회복되면서 올랐고, 개발이익환수제 반사 이익으로 대형 평수 아파트도 강세를 보였다.
새도시는 0.57%의 변동률로 전 주 0.5%와 비슷했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0.81% 올라 최근 오름세가 꺽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일축했다. 평촌도 0.52%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산(0.36%), 산본(0.1%), 중동(0.03%)은 보합세를 보였다.
분당은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실수요가 간간히 이어지면서 3월 이후 연속 13주 동안 주간 상승률이 0.5%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사철 종료로 수요가 붙지는 않고 있어 더 이상의 상승 여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평촌은 인접한
의왕시 가 활발한 재건축으로 집값이 오른데 영향받아 매맷값이 강세를 나타냈다. 갈산동에서는 50~60평형대 대형 아파트값이 평균 2천만~4천만원 가량 오름세를 보였고, 귀인·범계동 주변으로는 30평형대가 1천만원 가량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이사철 종료로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0.19%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다만, 용인은 지난주 0.94% 상승하면서 여전히 강세를 보였고,
여주군 (0.51%)과 의왕시(0.48%)가 뒤를 이었다.
용인시 는
판교 개발 재료 외에도 5월 양재~영덕간 고속도로가 착공에 들어가면서 중대형 평형이 오름세를 탔다. 그러나 최근 신봉·죽전·성복·풍덕천·동천동이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거래가 끊어져 추가 상승 여력은 없어 보인다. 한편,
남양주시 (-0.16%),
부천시 (-0.03%),
의정부시 (-0.01%),
평택시 (-0.04%), 양주군(-0.07%),
화성시 (-0.04%)는 소폭이지만 매맷값이 내렸다.
최종훈 기자, 자료제공: 부동산114(
www.r114.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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