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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상복합아파트 물량이 쏟아진다. 사진은 서울역 맞은편에 들어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동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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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용산·강남 등 역세권 물량 쏟아져
일산에 국내 최대 규모 주상복합도 눈길
최근 수십 대 1의 경쟁률이 예사인 서울 지역 아파트 청약 열기에 힘입은 것일까?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리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올 연말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한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최고 60층을 넘나드는 초고층 건물과 업무 및 상업시설을 두루 갖춘 편리한 주거 여건, 고급 마감재 사용 등으로 인기를 누려왔지만, 비싼 분양값 탓에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움츠러든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달 말부터는 서울역, 용산, 마포, 강남, 경기도 고양시 등 주상복합아파트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물량이 쏟아진다. 2004년 7조4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청약 광풍을 일으켰던 용산 시티파크의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눈과 귀가 모이고 있다.
■ 일대를 싹 바꾼다… 매머드급 랜드마크 올 연말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의 공통점은 저마다 ‘미래 가치’에 승부를 건 단지들이라는 데 있다. 현재 입지가 좋을뿐더러 주상복합아파트가 도시계획과 맞물려 돌아가는 만큼 그 일대가 대대적인 변신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서울역 맞은편 용산구 동자동 4구역에 들어서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이 대표적이다. 서울역은 서울의 중심에 있지만 그동안 개발의 중심축에서 소외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가 일대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서울역 일대는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서울역 북쪽으로 40층 높이의 국제컨벤션센터가 들어서고, 동자동 일대는 도시환경정비구역과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돼 개발된다. 동부건설은 아파트, 오피스, 오피스텔 등 복합단지로 조성되는 아스테리움을 서울역 개발 계획과 연계해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와 같이 ‘도심복합기능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아파트는 공급면적 159~304㎡ 278가구 가운데 206가구, 오피스텔은 125~271㎡ 78실 가운데 3실이 일반분양된다. 지하 9층, 지상 27~35층 4개 동이 건립되고, 오피스 빌딩을 제외한 3동은 120m의 다리로 연결된다. 이달 말에 본보기집을 열 예정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두산건설은 지하 5층, 지상 51~59층 8개 동의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2772가구를 11월에 일반분양한다. 공급면적 79~228㎡로 이뤄졌으며, 일산지역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다. 일산지역에서 희소성이 큰 중대형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성공적으로 분양될 경우 일산에서 새로운 ‘부촌’이 만들어질 수 있다. 경의선 복선전철 탄현역과 다리로 바로 연결된 초역세권으로 경의선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32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목동의 하이페리온에 이어 수도권 3대 랜드마크 주상복합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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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 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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