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값 상승 격차 최대 24배

서초 3.3㎡당 202만원으로 최대…최하 종로 8만원

공급 대비 수요 급증으로 전셋값이 급상승한 가운데 서울 내에서 구별 전세가격 상승 격차가 최근 1년 사이에 최대 24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3월21일 부터 이달 20일까지 구별로 3.3㎡당 전세가격 상승폭을 보면 783만원에서 985만원으로 오른 서초구가 202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송파구(133만원), 강남구(128만원), 양천구(133만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한 곳은 종로구로 3.3㎡당 평균 전세가격이 736만원에서 744만원으로 8만원 오르는데 그쳐 서초구와의 격차가 무려 24배에 달했다.

종로구에 이어서는 금천구(23만원), 중랑구(26만원), 도봉구(31만원) 순으로 가격 상승폭이 약세를 보였다.

서초구 전셋값 상승폭은 또 서울 전체 평균(83만원)의 배를 넘어섰다.

스피드뱅크는 반포 자이와 반포 래미안 등 재건축 단지 입주가 진행됐고 겨울 방학철을 맞아 부근 유명 학교 배정을 위한 이사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초구의 전세값 상승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신도시의 경우 산본이 3.3㎡당 45만원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중동.평촌은 44만원, 분당 40만원, 일산 35만원으로 집계됐다.

경기는 과천의 상승폭이 138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성남과 여주는 각각 91만원, 31만원 떨어졌다.

김범수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